'승점 8점 차' 울산, 17년 만에 우승 눈앞..전북에 2-1 대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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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무려 17년 만에 왕좌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마틴 아담(27·헝가리)이 2골을 뽑아내면서 '라이벌'이자 '우승 레이스' 상대인 전북현대에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이 우승한다면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울산의 17년만 우승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인 2만여 명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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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무려 17년 만에 왕좌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마틴 아담(27·헝가리)이 2골을 뽑아내면서 '라이벌'이자 '우승 레이스' 상대인 전북현대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양 팀의 격차는 8점으로 벌어졌고, 울산은 그토록 바라던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울산은 8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 홈경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중반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막바지에 아담이 멀티골을 뽑아내며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한 울산은 1위(21승9무5패·승점 72)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면서, 동시에 2위 전북(승점64)과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이로써 울산은 남은 3경기(포항스틸러스·강원FC·제주유나이티드)에서 1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울산이 우승한다면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앞서 울산은 지난 5일 열렸던 2022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전북에 1-2로 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다만 당시 홍명보(53) 감독은 주축 선수 일부를 로테이션하면서 우승 레이스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울산의 17년만 우승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인 2만여 명이 들어섰다. 하지만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선제 실점을 내주며 리드를 내줬다. 전반 33분 모두 바로우(29·감비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하기 위해 두 골이 필요해진 울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라인을 높게 끌어 올려 총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전북이 두 줄 수비로 내려앉으면서 잠그기 모드에 들어선 탓에 쉽사리 공략하지 못했다. 실제로 후반전에만 볼 점유율 68%를 유지한 가운데, 슈팅 17회를 시도해 유효슈팅 5회를 연결했다.
계속되는 공격 속에서도 울산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며 이대로 좌절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비디오판독(VAR) 끝에 박스 안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아담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어 울산은 추가시간이 끝날 무렵 얻어낸 코너킥 찬스에서 이규성(28)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정확하게 연결됐고, 아담이 높게 뛰어오르더니 헤더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울산은 '역대급' 대역전승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사실상 우승 경쟁이 끝났음을 알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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