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블랙핑크와 협업한다면 정말 멋질 것"..한국 찾은 팝스타들

2022. 10. 8. 22: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우브·제레미 주커·밸리·조나스 블루 인터뷰
"BTS 등 한국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싶어"
10일까지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페스티벌
라우브 [유니버설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드디어 한국 팬들을 만나게 돼서 정말 기뻐요. 한국을 방문한지 정말 오래됐어요. 그래서 한국에 머무는 기간을 좀 더 연장했는데, 어서 가서 둘러보며 한국을 즐기고 싶습니다.” (라우브)

길고 긴 감염병의 시대를 보내고 맞은 음악 축제엔 팬데믹으로 만나지 못했던 해외 아티스트들이 대거 찾고 있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재개, 올해 로 4회째를 맞는 음악축제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2’(10일까지·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엔 알앤비부터 EDM, 재즈, 인디록, 랩 다양한 장르의 향연이다.

라우브는 서면인터뷰를 통해 “항상 한국팬들의 사랑을 느끼고 있어 공연도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22’엔 영국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와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우브, 제레미 주커를 비롯해 캐나다의 4인조 혼성 밴드인 밸리, 영국의 DJ 겸 작곡가인 조나스 블루 등이 출연한다.

제레미 주커는 “팬데믹 때문에 오랜 기간 떨어져 있던 기존 팬들과 새로운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했고, 밸리는 “한국을 방문하고 공연까지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큰 감동”이라고 말했다. 2018년과 2019년 내한 공연을 했던 블루는 “한국 팬들과 문화에 다시 연결될 수 있어서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레미 주커 [유니버설뮤직 제공]

■ “BTS·블랙핑크와 협업하고 싶어”…모두가 꼽은 주인공

라우브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후(Who)’로 두 번이나 협업, 아미 사이에선 익히 알려져 있다.

라우브는 당시를 떠올리며 “런던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을 만나게 됐고, 이때 방탄소년단이 ‘메이크 잇 라이트’ 리믹스를 부탁했다”며 “믿어지지 않은 일이어서 나 자신을 꼬집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후’라는 내 트랙을 보냈고 BTS가 좋아하면서 컬래버레이션이 시작됐다. 그 뒤로는 마치 운명이었던 것처럼 모든 게 물 흐르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진행됐다”고 돌아봤다.

2019년 아이즈원과 2019년 ‘라이즈’(Rise)로 협업한 조나스 블루는 “아이즈원과 다시 한번 일해보고 싶고, 블랙핑크, 방탄소년단과도 함께 하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제레미 주커는 솔직한 가사와 어쿠스틱 감성, 세련된 멜로디로 MZ세대를 사로잡은 미국의 라이징 팝스타다. 데뷔 싱글 ‘컴스루’는 방탄소년단 V의 추천곡으로 한국 아미들에게도 사랑받았다. 그는 “뷔를 포함한 방탄소년단 멤버들 모두 좋다”며 “누구와 협업해도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밸리의 ‘라이크 1999(Like 1999)’는 엑스(EXO)의 디오, 데이식스의 원필이 플레이리스트로 추천하며 K팝 팬들 사이에서도 알려지게 됐다. 이 곡은 1999년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밸리는 “우리도 팬인 분들이 추천해줬다는 것이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와 협업하고자 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언제나 마음이 열려 있다. 한국의 음악과 문화에 대해 배우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티스트들도 알아갈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밴드 밸리 [유니버설뮤직 제공]

■ 우리의 음악은…“과거와 지금의 나를 연결”, “인생을 위한 BGM”

가수 겸 프로듀서인 주커는 솔직한 가사와 어쿠스틱 감성, 세련된 멜로디로 전 세계 MZ세대를 사로잡고 있는 라이징 스타다. 그의 음악엔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스스로도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을 만든다”고 했다.

대학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한 주커는 “과학이 내가 가진 흥미 중 하나라면, 음악은 내 열정”이라며 “음악 작업을 할 때도 기술적인 면에 집중하는 편인 것 같다. 논리와 창의력 간의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커는 자신의 음악 세계에 대해 “음악을 통해 그 누구도 혼자가 아니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제 음악을 들으면서 위로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제 자신과 제가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할 생각이에요. 좀 더 정교하고 의미 있는 가사를 쓰고, 음악을 제작하는 데에도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있어요.” (제레미 주커)

라우브는 최근 앨범인 ‘올 포 낫씽(All 4 Nothing)’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그는 “그동안 우울했던 시기도 있고 커리어적인 부분에 대해서 불안함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를 연결하는 과정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앨범을 여행지로 빗대자면, 멕시코”라며 “마치 파도가 살짝 치는 멕시코 해변에서 친구들과 행복한 보내는 시간 같은 앨범이다”라고 말했다.

조나스 블루 [유니버설뮤직 제공]

2018년 정규음반 ‘블루(Blue)’를 발매한 조나스 블루는 “파란색은 바다와 하늘같이 신선하고 깨끗하다”며 “그 음악을 듣는 바로 그 순간, 음악 말고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게 되는, 그 음악과 연결되는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명의 아티스트서의 전 멜로딕하고 유쾌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항상 음악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의 음악을 한 마디로 ‘긍정적!’ 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조나스 블루)

밸리의 ‘라이크 1999(Like 1999)’는 1990년대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밸리는 “우리도 팬인 분들이 추천해줬다는 것이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곡에 대해 “우린 언제나 과거에 대한 향수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각자 특정 연대나 그 시대가 지나가고 남은 것들에 대한 집착이 있다”며 “우리가 당시의 문화를 제대할 이해할 나이가 아니었기에 오히려 그 시절에 대한 환상을 품고 부활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우린 언제나 인생을 위한 BGM을 만들어왔다고 생각해요. 인생을 한 편의 장편영화라고 생각했을 때, 저희 음악이 장면장면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밴드가 음악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된다 하더라도, 누군가는 저희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밸리)

she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