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치명상' 이준석, 비윤 결집 여론전 나서나
[앵커]
당을 상대로 한 법정 공방에서 패한 데 이어 당 윤리위로부터 추가 징계까지 받으면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한마디로 '정치적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운신 폭이 크게 좁아졌다는 얘기인데, 앞으로 장외 여론전을 통해 재기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의 가처분 기각과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까지, 2연타를 맞은 이준석 전 대표.
윤리위의 처분이 예상보다 무겁지는 않았지만, 정치 생명이 위기에 놓인 건 변함이 없습니다.
[이양희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지난 7일) : 지난 22년 7월 8일에 결정된 당원권 정지 6개월에 추가하여 당원권 정지 1년을 의결함.]
내년 초로 예상되는 차기 전당대회 출마는 물 건너갔고, 다음 총선에서도 지도부 결단 없이는 당의 공천을 받는 게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전 대표가 새로 당을 만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주변의 분석입니다.
[김용태 /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지난 7일, YTN '뉴스라이더' 출연) : 앞으로의 계획 같은 것을 이야기했을 때 구체적인 계획을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당 창당설 이런 것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적어 보이고요.]
추가 징계 이후 이 전 대표가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이순신 장군의 출정사를 인용하며 SNS에 글을 올린 것도, 당에 머물 거란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대신 이 전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지원하는 게 한 가지 방법으로 거론됩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유 전 의원이 당권을 쥐게 될 경우, 이 전 대표의 징계가 조기에 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내에선 오는 12월 9일 정기국회가 끝난 이후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착수해야 한다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입니다.
그때까지 이 전 대표는 방송 출연이나 저서 출간, 온·오프라인 모임 등 장외 여론전으로 '비윤 세력'을 모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진행 중인 무고 등 혐의 관련 경찰 수사는 이 전 대표의 정치 생명을 가를 마지막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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