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첫 PS서 2안타 3출루..최지만은 무안타 1볼넷
빅리그 2년 만에 처음으로 가을 야구에 출전한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뉴욕 메츠와 치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3전 2승제) 1차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치고 득점 1개를 수확해 승리를 거들었다.
또 볼넷 1개를 보태 세 번이나 출루하며 활발하게 녹색 다이아몬드를 누볐다.
이로써 김하성은 추신수(40·현 SSG 랜더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에 이어 빅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안타를 친 역대 4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됐다.
투수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1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안타를 1개씩 쳤다.
특히 김하성은 빅리그 가을 야구 데뷔전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친 최초의 코리안 메이저리거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의 역투와 홈런 4방을 앞세워 메츠를 7-1로 제압하고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팀의 2차전은 9일 오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하성은 2회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메츠 선발 맥스 셔저의 전매특허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선두 타자로 등장한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똑같이 바깥쪽으로 낮게 흐르는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몸을 낮추며 기술적으로 밀어 깨끗한 우전 안타를 쳤다.
3-0으로 앞선 5회 김하성이 공격의 물꼬를 트자 샌디에이고는 4점을 추가해 승패를 갈랐다.
김하성은 1사 후 오스틴 놀라의 우선상에 떨어진 인정 2루타 때 3루에 간 뒤 유릭슨 프로파르의 석 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매니 마차도가 7-0으로 멀리 도망가는 좌중월 홈런을 터뜨려 '빅 이닝'(한 이닝 4득점 이상)을 완성했다.
김하성은 6회에는 볼넷을 골라 바로 2루를 훔치다가 잡히기도 했다.
김하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선상에 떨어진 안타를 치고 전력 질주로 2루에 도달했다. 그러나 트렌트 그리셤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로 뛰다가 런다운에 걸려 3루에서 아웃됐다.
샌디에이고는 1회 조시 벨의 벼락같은 좌중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하고, 2회 그리셤의 솔로 홈런으로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다르빗슈는 솔로 홈런 1개를 맞았을 뿐 7이닝 동안 메츠 타선을 산발 6안타 1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안았다. 셔저는 5회도 못 넘기고 7실점 해 고개를 숙였다.
최지만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붙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3전 2승제) 1차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에 머물렀다.
단 3안타에 묶인 탬파베이는 1-2로 졌다. 2차전은 9일 오전 1시에 벌어진다.
최지만은 2회 1사 후 볼넷을 골라 후속 타자의 병살타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5회와 7회에는 각각 3루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탬파베이는 6회 호세 시리의 우중월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지만, 6회말 호세 라미레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고 무릎 꿇었다.
무려 21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에 돌아온 시애틀 매리너스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또 다른 ALWC 1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4-0으로 격파하고 값진 승리를 맛봤다.
시애틀은 토론토의 알렉 마노아를 1회에 두들겨 승기를 잡았다.
1회 1사 2루에서 에우헤니오 수아레스가 우익수 쪽으로 2루타를 날려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곧바로 칼 롤리가 3-0으로 도망가는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애틀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는 7⅓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의 발판을 놨다.
토론토는 득점권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두 번째 NLWC 1차전에서는 중부지구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와일드카드 3위로 올라온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9회에만 6점을 헌납하고 3-6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0의 균형이 이어지던 7회에 터진 후안 예페스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가다가 9회초 한 번에 무너졌다.
8회 구원 등판한 라이언 헬슬리가 볼넷을 남발해 1사 만루를 자초한 뒤 밀어내기 몸 맞는 공으로 1점을 거저 줬다.
이어진 찬스에서 헤안 세구라가 바뀐 투수 앤드리 펄런테이를 2타점 우전 적시타로 두들겨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필라델피아는 야수 선택과 브랜던 마쉬의 적시타, 카일 슈워버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 보태고 대역전승을 일궜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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