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서시'를 좋아하는 이유는요?"..첫 한국어 시낭송 대회 열려

이영현 2022. 10. 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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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9일)은 제 576돌 한글날이죠.

한글날을 맞아 미국에서 한국어 시낭송 대회가 열렸습니다.

2백 명 넘는 현지인들이 참가했는데, 한국 시에 대한 이들의 열정, 깜작 놀랄 정도라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참가자는 배경 음악도 직접 연주했습니다.

[수잔나 클라크/유타주/'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시 구절을 노래로 만들어 부른 참가자도 있습니다.

[사스와티 고쉬/캘리포니아주/'알 수 없어요' - 한용운 :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알 수 없어요."]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다양한 효과와 그래픽으로 리듬과 감성을 살렸습니다.

시를 선택한 이유와 자신의 해석도 담았습니다.

[엘리자베타 야노브스카야/ 뉴욕주 : "우크라이나계 미국인으로서 한용운 시인의 시 “님의 침묵”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잃어버린 조국을 상징하지만 화자는 슬픔을 희망으로 전환했습니다."]

미 전역에서 242명의 참가자들이 이렇게 진심을 담아 한국어 시 낭송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정상원/LA 한국 문화원장 : "미국인들이 한국시에 큰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미국의 소도시에서도 한국어를 혼자서 열심히 공부하는 미국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최 측은 대상 1명과 최우수상 2명 등 모두 48명의 입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엘리자베타 야노브스카야/뉴욕 주/대상 : "감사드립니다. 왜냐하면 한국 문화원 덕분에 이 시에 대해서 알게 됐으니까요."]

[사라 알콸라프/콜로라도 주/우수상 : "3등 받게 돼서 정말 영광이고 정말 좋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도 꼭 참석하겠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촬영:유원규/영상편집:장수경/자료조사:이지은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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