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문수의 기적' 울산, 동해안 더비 잡으면 '우승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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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말로 '문수의 기적'이다.
울산이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전북과 승점차를 8점으로 벌렸다.
이로써 울산은 2위 전북과 승점차를 8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고, 우승 매직 넘버는 단 1승이다.
울산은 지난 2019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과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1-4 대패를 당하면서 전북에 우승컵을 뺏긴 뼈아픈 기억이 있고, 중요한 순간마다 포항에 발목을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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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그야 말로 ‘문수의 기적’이다. 울산이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전북과 승점차를 8점으로 벌렸다. 이제 가장 극적인 순간이 남아 있다. 울산의 최대 라이벌 포항을 잡으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8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2위 전북과 승점차를 8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고, 우승 매직 넘버는 단 1승이다.
울산은 K리그의 만년 2인자라는 좋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물론 준우승이라는 성적도 좋은 성적이지만 K리그1 최다 준우승(1988, 1991, 1998, 2002, 2003, 2011, 2013, 2019, 2020, 2021) 팀이라는 타이틀이 붙었고, 특히 지난 3년간 전북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시즌 막판에 미끄러지며 3년 연속 준우승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은 달랐다. 홍명보 감독을 중심으로 이청용, 김영권, 엄원상, 바코, 레오나르도, 아마노, 김태환, 설영우, 조현우 등 핵심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며 전북과 승점차를 상당히 벌렸고, 여름에는 마틴 아담이 영입되며 화력도 강해졌다. 여기에 군에서 제대한 정승현이 수비 라인에 합류하면서 공수 밸런스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과 2연전을 치르게 됐고, 울산의 일 년 농사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2연전이었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리그였다. FA컵 우승도 중요하지만 2005년 이후 17년간 이어져온 ‘준우승의 저주’를 끊기 위해 리그 맞대결에 집중했고, FA컵 준결승전에서 전북을 상대로 체력을 아꼈다. 결과적으로 FA컵 준결승전에서 전북에 패배했고, 울산은 리그에 집중했다.
그러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울산은 경기 초반 전북의 거친 압박과 빠른 역습에 고전하며 주도권을 내줬고, 이에 엄원상까지 투입하며 맞불을 놨지만 전반 33분 바로우에게 실점해 리드를 허용했다. 전반 막판 맹렬한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전은 울산의 페이스였다. 울산은 이청용, 레오나르도, 바코를 중심으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수비 라인을 내린 전북을 뚫지 못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후반에 마틴 아담을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노렸다. 이 승부수가 통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여기에 경기 종료 직전에는 마틴 아담의 극적인 헤더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뒤집었고, 문수의 기적을 완성했다.
이제 전북과 승점차는 8점까지 벌어졌다.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울산이 1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게 되고, 17년의 한을 풀 수 있게 됐다.
극적인 순간은 또 있다. 바로 동해안 더비. 울산은 지난 2019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과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1-4 대패를 당하면서 전북에 우승컵을 뺏긴 뼈아픈 기억이 있고, 중요한 순간마다 포항에 발목을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는 확실히 갚아줘야 한다. 동해안 더비라는 라이벌 매치에서 승리한다면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고, 최대 라이벌 클럽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있는 울산이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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