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화났어요, 도와주세요" 50대도 '이곳'서 연애상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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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 “도대체 와이프가 어떤 포인트에서 화난 걸까요? 이유 좀 알려주세요. 답답합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박상수(52·가명) 씨는 네이버 지식IN을 통해 부부 상담을 한다. 이날도 아내와 다툰 후 관련 고민을 지식IN에 올렸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기혼자부터 부부심리상담가까지 다양한 이용자들의 답변이 달렸다. 박 씨는 “지식IN이 일종의 부부 고민 상담 역할을 한다”며 “이용자가 많아서 다채로운 의견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지식IN(지식인)’ 서비스가 전 연령대의 ‘연애상담’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용자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1020세대뿐 아니라 30~50대 1위 관심 테마도 연애·결혼·부부다. 올해로 20주년 맞은 ‘지식인’은 누적 8억 건의 질문답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질문을 넘어 전문 분야까지 확장하며 전국민 지식공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8일 네이버 지식인에 따르면, 각 연령대별 궁금증 1위(8월 기준)는 연애·결혼이었다. 20대, 30대, 50대 남성, 20~50대 여성이 연애, 결혼 분야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지식인이 일종의 연애상담 핫플레이스로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에 따르면, 각 연령대별 궁금증 1위(8월 기준)는 연애·결혼이었다. 20대, 30대, 50대 남성, 20~50대 여성이 연애·결혼 분야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네이버 지식IN 갈무리]

이용자들은 주로 익명 아이디로 에피소드를 올린 후 답변을 통해 상담 받고 있었다. 온라인 상의 특정 특정 커뮤니티들과 달리 다양한 연령대의 시각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신을 열성 지식인 이용자라고 말하는 장 모(39)씨는 “온라인 카페나 커뮤니티는 그들만의 문화가 있어 쉽게 접근하기 꺼려졌다”며 “반면, 지식인은 별도 가입도 필요없고 익명으로 쉽게 고민을 털어놓고 답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편하다”고 말했다.

네이버 지식인에 지난해 유입된 신규 이용자수는 173만명(질문자 100만명, 답변자 73만명)이다. 이중 1020세대가 56%로 젊은 층의 활동이 높다. 지난 20년간 누적 이용자는 3200만명이다. 전체 사용자 중 20대 이하가 70%, 30대 이상이 30%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아내의 선물 상담을 하는 이용자 [네이버 지식IN 갈무리]

데이터수도 독보적이다. 지금까지 3억 건의 질문, 5억 건의 답변 등 총 8억 건의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됐다. 팬데믹 기간에는 연간 3000만개 질문과 6000만개의 답변이 달렸다.

다소 특이한 관심사 분야 결과도 있었다.10대 이하(19세 이하) 남녀 이용자의 궁금증 1위는 택배였다. 60대 이상 남성은 개신교, 60대 이상 여성은 의료·상해보험에 관심이 가장 많았다. 40대 남성은 법학·법이론 분야였다.

일반 이용자들의 문답으로 시작한 지식공유 플랫폼이지만, 최근에는 전문직 종사자 답변도 늘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의사, 변호사, 노무사, 세무사 등 각 전문직 종사자들이 직접 등록한 답변은 누적 700만개에 달한다. 한국장학재단,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총 483개 기관, 기업 등 단체도 ‘지식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