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어치 스마트폰 슬쩍..도박으로 탕진한 쿠팡 일용직

조성신 2022. 10. 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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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쿠팡물류센터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작업자들 모습 [사진 = 김호영 기자]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며 고가의 최신 휴대폰 등 스마트기기를 무더기로 빼돌려 장물업자 등에게 팔아 10억여원을 챙긴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4부(국상우 부장검사)는 최근 특수절도 등 혐의로 20대 A씨 등 3명을 기소했다.

A씨 등은 작년 12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경기도 화성시 소재 쿠팡 동탄물류센터에서 근무하며 고가의 휴대전화 등 1000여대의 스마트기기를 빼돌려 장물업자 등에게 판매해 10억여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제조사에서 포장을 마치고 물류센터로 입고된 제품들을 포장 상자에서 꺼낸 뒤 자신의 옷 등에 몰래 넣어서 가져 나오는 수법으로 제품을 훔쳤다.

쿠팡 측은 CCTV를 통해 이들 중 1명이 제품을 숨겨 나오는 장면을 확인하고 붙잡아 경찰에 현행범으로 넘겼다.

A씨 등은 모두 기간제 또는 단기 일용직 근무자들로 확인됐다. 이 물류센터에서 근무자로 만나 범행을 모의했으며, 범죄로 챙긴 수익 대부분은 도박 자금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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