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시됐던 '타투'.. MZ세대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다 [이슈속으로]
조폭 등 범죄자들이 하고 다니던 문신
최근엔 운동선수·연예인들까지 애용
자신을 뽐낼 수 있고 색다른 경험 추구
자유롭게 즐기는 새로운 액세서리로
시장 규모 1조2000억.. 관련산업 커져
시술자 35만명·이용자 1300만명 달해
#2.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고 새로운 것들을 체험하길 좋아하는 김민규(29·남)씨 눈길을 끄는 게 있다. 타투다. 과거 조폭 상징으로 여겨졌던 타투는 최근 래퍼를 비롯해 운동선수, 심지어 연예인까지 애용하고 있다. 용이나 호랑이, 한문 등을 크게 새기는 게 아니라 팔뚝이나 손목, 손등, 골반 등에 별, 고래 등을 작게 새기는 패션 아이템으로 정착한 상황이다.

더욱이 코로나19 발병 이후 중단되다시피 했던 야외 대형 페스티벌과 콘서트 등이 올해부터 재가동하면서 젊은이들은 자신을 뽐낼 수단이 필요했다. 게다가 ‘싸이 흠뻑쇼’처럼 물을 적극 활용하는 축제가 여럿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에 젖어도 상관없는, 오히려 물에 젖어 더욱 빛나는 패션 아이템이 필요해졌다. 다양한 색상과 모양으로 표현되고, 물에 젖어도 이상이 없는 타투가 여기에 제격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국내 타투 관련 산업은 커지고 있다. 한국타투협회에 따르면 반영구 화장까지 합치면 타투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20만명, 시장 규모도 1조2000억원을 넘는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0월 국회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타투 시술자는 35만명(타투 5만명, 반영구화장 30만명), 이용자는 1300만명에 달한다.
◆스티커처럼 붙이는 ‘타투 스티커’
관련 산업 규모가 이처럼 커졌지만 타투는 여전히 국내에서 불법이다. 반면 신체 부위를 활용해 자신을 표현하는 욕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인스턴트 타투, 즉 타투 스티커다. 타투 스티커는 염색이나 시술 없이 피부 표면에 타투 도안을 전사해 타투를 일시적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손톱 스티커와 유사하게 피부 표면에 다양한 디자인을 시술 없이 즐길 수 있고, 원할 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명 ‘판박이’라 불리며 어린 시절 한 번쯤 가지고 놀았던 스티커를 생각하면 된다. 다양한 색상과 모양으로 그려져 있는 스티커의 투명한 겉면을 뗀 뒤 신체나 물건에 붙이고 물을 뿌려 떼어내면 스티커에 그려져 있던 도안이 신체 등으로 옮겨진다.

스티커 타투 전문 업체 인스턴트 타투 김남숙 대표는 “인스턴트 타투 수요는 매해 50∼100%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야외활동이 활발한 4∼9월에는 그 외 시즌에 비해 2배 이상 수요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만든 타투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인기가 많았었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기가 급증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부에 직접 인쇄 ‘타투 프린터’
최근에는 직접 타투를 피부에 인쇄하는 타투 프린터도 등장했다. 화장품 성분의 잉크를 피부에 직접 출력시켜 개성을 표현하는 장치로, 프링커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신 스타트업 ‘스케치온(현 프링커코리아)’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 일회용 타투 디바이스다. 프링커 앱을 통해 타투 도안을 직접 디자인하거나 기존에 있는 도안을 프린터(프링커)로 업로드하고, 이를 원하는 부위에 올려 움직이기만 하면 타투가 새겨진다. 타투 스티커처럼 물에 잘 지워지지 않으며, 1∼3일 지속된다. 지우고 싶을 땐 언제든지 비누로 지울 수 있다.

이러한 타투의 변화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바늘과 색소로 피부에 상처를 주는 전통 타투가 아니라 스티커나 프린트 등으로 쉽고 빠르게 다양한 타투를 몸에 새기고, 간편하게 지울 수 있는 방식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프링커코리아 관계자는 “뷰티 테크 시장과 타투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미니 템포러리 타투 프린터’를 시작으로 대기업이 유사 콘셉트 제품 개발에 착수하는 등 관련 시장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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