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참사' 인도네시아, FIFA제재 면해.. U20 월드컵 개최 유지

서유근 기자 2022. 10. 8. 18: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지난 8월 30일(현지 시각) 중미 과테말라를 방문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관중 난입으로 131명이 압사한 참사와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도네시아에 제재를 가하지 않기로 했다.

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편지를 보내 이같이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판티노 회장이 축구장 안팎에서 최루탄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가 FIFA 제재를 피하게 되면서 내년 5월 개최 예정인 FIFA U-20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참사에 따른 경기장 안전 문제가 제기되며 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다른 비극을 막기위해 FIFA 및 아시아축구연맹(AFC)과 협력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인판티노 회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인도네시아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축구 경기에서 관중 난동이 발생해 경찰이 진압하고있다. / 트위터 @AIertaMundiaI

앞서 지난 1일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의 칸주루한 구장에서 아르마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리가1(인도네시아 프로 축구 1부 리그) 경기가 펼쳐졌다. 자바 지역 라이벌인 두 팀의 맞대결은 ‘수퍼 이스트 자바 더비’라 불릴 정도로 인기인데, 아르마는 2대3으로 수라바야에 무릎을 꿇었다.

23년 만에 홈구장에서 라이벌 수라바야에 패하자 3000여 아르마 팬이 선수와 팀 관계자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에 뛰어들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경찰은 팬들이 선수들을 따라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이에 놀란 수 백명이 한꺼번에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뒤엉키면서 어린이 17명을 포함 131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