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퇴출'..러시아 장성들의 '무덤' 된 우크라

박준희 기자 2022. 10. 8. 18: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투입됐던 러시아군 고위 장성들이 전황 악화 후 시련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 후 최근까지 최전선에서 싸우던 러시아 장성 중 최소 8명이 해임·업무 배제됐다고 전했다.

WP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정치권이 전황이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아 내부 여론이 악화하자 비난의 화살을 군 장성에게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달 30일 모스코바 크렘린궁에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을 러시아에 병합하는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푸틴, 전황 악화 후 군장성들 책임론 제기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투입됐던 러시아군 고위 장성들이 전황 악화 후 시련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 후 최근까지 최전선에서 싸우던 러시아 장성 중 최소 8명이 해임·업무 배제됐다고 전했다.

전황 악화 속에 소리소문 없이 직위를 잃은 대표적인 러시아 장성으로는 알렉산드르 도보르니코프, 안드레이 세르듀코프 등이 꼽힌다. 한때 우크라이나 전쟁 총사령관이었던 도보르니코프는 44년 경력의 장성으로 개전 초 3성장군이었지만 4월에 대장급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전선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승진 7주 만에 해임됐다. 비슷한 시기 공수부대 사령관이었던 3성 장군 세르듀코프도 전쟁 중 그의 사단이 큰 손실을 겪은 후 지위를 박탈당했다.

또 지난주에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주를 관할하던 3성 장군 알렉산드르 주라블레프 장군이 군 복무 4년 만에 해임되기도 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탈환전에 속도를 내던 지난달 일부 점령하고 있던 하르키우 주에서 완전히 밀려난 바 있다.

그나마 해임으로 군에서 퇴출되는 것은 다행일 수도 있다. 징계를 받지 않은 지휘관 중에는 목숨을 잃은 이들도 많다고 WP는 전했다. 서방 세계에서 추산하는 개전 후 사망한 러시아 장성은 최소 10명이다.

WP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정치권이 전황이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아 내부 여론이 악화하자 비난의 화살을 군 장성에게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WP는 최전선에 배치된 고위 장성의 경우 비난의 표적이 되기 쉬운 처지라고 분석했다. 대중이나 언론에 잘 노출되지 않고 인사 발표도 비공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탓에 덮어씌우기 용이하다는 것이다.

박준희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