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불꽃축제'에 구름떼 인파..발길 돌리는 시민도

이용성 2022. 10. 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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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는데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네요. 일단은 발 빼려고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근처에서 식사하고 불꽃 축제를 구경하려 한 오모(30)씨는 "코로나19로 오랜만에 하는 불꽃놀이라 사람들로 미어터질 것을 알았지만, 이 정도 일 줄 몰랐다"며 "여의도 공원을 빠져나가 근처 좋은 장소를 물색해서 그곳에서 불꽃축제를 감상하려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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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불꽃축제
구름떼 인파..100만명 운집 예상
"물 한 병 사먹기도 힘들어"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예상은 했는데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네요. 일단은 발 빼려고요.”

8일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앞에서 빠져나갈 궁리를 하고 있던 정모(33)씨는 여자친구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자리는커녕 발 디딜 틈이 없는 데다 물 한 병 제대로 사 먹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정씨는 “일찍 빠져나가 근처에서 밥을 먹고, 그나마 (불꽃축제) 잘 보이는 장소를 찾아 이동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서울세계불꽃축제 2022’ 행사를 앞두고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는 모습.(사진=이용성 기자)
코로나19로 멈췄던 서울 여의도 불꽃축제가 3년 만에 열리면서 수많은 인파가 쏟아졌다.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답게 많은 사람이 공원으로 하나둘 모이면서 갈 곳을 잃은 시민들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근처에서 식사하고 불꽃 축제를 구경하려 한 오모(30)씨는 “코로나19로 오랜만에 하는 불꽃놀이라 사람들로 미어터질 것을 알았지만, 이 정도 일 줄 몰랐다”며 “여의도 공원을 빠져나가 근처 좋은 장소를 물색해서 그곳에서 불꽃축제를 감상하려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모(34)씨도 “불꽃을 보러 온 것인지, 사람을 보러 온 것인지 모르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본 행사가 열리는 여의도공원이 아닌 다른 ‘명당’을 찾아 선점하는 이들도 있었다. 연인과 함께 이촌 한강공원을 찾은 A(28)씨는 “인파가 몰려 사고가 날까 무섭기도 하고,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싶었다”며 “그나마 사람이 없고, 불꽃축제도 잘 보인다고 알려진 이촌 쪽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불꽃 축제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일대에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해 지하철 5·9호선 운행횟수를 평소보다 70회 늘린다. 여의도와 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26개 버스노선도 행사 종료시간에 맞춰 기존 272회에서 345회로 집중 배차할 방침이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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