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상징물' 러 점령 크림대교에 큰 폭발..우크라, 개입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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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인 마히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은 8일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 "이번 사건이 시작"이라며 "(러시아가 만든)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일부 붕괴된 크림대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상징하는 기간시설이다.
크림대교는 우크라이나 내의 대표적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19㎞길이의 교량으로 2018년 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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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수품 보급차질 가능성 주목…푸틴, 사건 공식조사 지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인 마히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은 8일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 “이번 사건이 시작”이라며 “(러시아가 만든)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사고와 우크라이나 간의 연관성에 대해 명확히 드러난 것은 없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연관성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계속 공개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가) 도적질한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에 반환돼야 하고 러시아에 의해 점령된 것은 모두 추방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텔레그램 채널에 폭발로 무너진 다리의 사진을 공개하고 “연료 탱크에 불이 붙었다. 도로의 일부가 파괴됐다. 모두 우크라이나가 될 것”이라고 썼다. 다만 우크라이나 군이나 정부 당국은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와 연관이 있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일부 붕괴된 크림대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상징하는 기간시설이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2월 러시아로부터 침공당한 후 크림대교를 파괴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시사해 왔다. 크림대교는 우크라이나 내의 대표적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19㎞길이의 교량으로 2018년 개통됐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점령해 강제병합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2016년 크림대교 건설을 시작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안전후방으로 간주되는 크림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로서 러시아에 상당한 전술적,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앞서 러시아 타스통신은 러시아 정부기관인 ‘국가 반 테러 위원회’를 인용해 이날 오전 6시 7분(현지시간) 이 다리의 자동차 통행 부분을 지나던 트럭에 실린 폭탄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폭발로 다리의 철도 통행 부분에서 석유를 싣고 크림반도로 향하던 유조차 7량에 불이 옮겨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다리의 일부분이 무너지면서 크림반도로 향하는 철도편의 운행이 당분간 전면 중단됐다. 다만 크림대교가 위치한 케르치해협 일대 선박의 항해에는 지장이 없다는 게 러시아 당국의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건을 조사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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