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합동군사훈련 두고 '친일' 비판한 이재명에 국힘 '죽창가'로 맹폭

김태경 기자 2022. 10. 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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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7일 한미일의 동해 합동 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행위'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는 표현으로 비판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죽창가'를 언급하며 맹폭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 차장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하다 하다 이젠 국군의 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로 매도하고 우리 국군을 '친일 국방'으로 모독하나"라며 "한미일 연합훈련은 문재인 정부 때도 했고, 동해 대잠훈련은 문재인 정부도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더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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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수석대변인 "죽창가 시즌2에 불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7일 한미일의 동해 합동 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행위’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는 표현으로 비판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죽창가’를 언급하며 맹폭에 나섰다. ‘죽창가’는 동학농민혁명 및 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인데,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양국 갈등이 고조됐을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를 소개하며 반일 여론전을 펼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출마를 선언할 당시 “죽창가를 부르다 한일관계가 망가졌다”며 한일 관계의 책임을 진보진영에게 돌렸는데, 이 대표가 ‘친일 프레임’을 꺼내 들자 이를 정치 공세 및 여론몰이로 규정하면서 방어막을 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북한 도발로부터 한반도 평화를 유일하게 지킬 방법은 한미일 세 나라의 굳건한 공조”라며 “이 대표의 친일 운운은 ‘죽창가 시즌 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연합훈련은 북한의 거듭되는 무력도발을 막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 대표의 주장은 연일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본인의 불법 리스크를 감추기 위한 물타기다. 없던 ‘외교실패’를 만들고, 때마다 반일 선동을 해도 이 대표의 어떤 의혹도 덮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 차장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하다 하다 이젠 국군의 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로 매도하고 우리 국군을 ‘친일 국방’으로 모독하나”라며 “한미일 연합훈련은 문재인 정부 때도 했고, 동해 대잠훈련은 문재인 정부도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더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1당 대표의 국가관과 안보관을 의심케 하는 안보 자해의 내로남불 짙은 천박한 죽창가”라며 “한일 해상훈련을 승인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친일 대통령으로 매도한 자가당착”이라고 질타했다.

전날에는 신주호 부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악의적 친일 프레임 씌우기가 또다시 시작됐다”며 “지난 2019년 일본과의 통상 마찰이 있을 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반일 감정을 고취하고 지지율을 올렸던 경험을 되살려 다시금 같은 전략을 취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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