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청춘커피페스티벌] "국산 커피 마시자".. 원두 로스팅 체험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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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두 색깔이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열심히 볶아주세요."
8일 오후 '2022 청춘 커피 페스티벌'의 국산 원두 로스팅 체험존은 직접 생두를 볶아 원두를 만들고, 커피를 내려 마셔보기 위한 방문객들로 붐볐다.
생두 로스팅 체험을 주관한 조백기 미사리커피농원 대표는 "커피 원두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한다"며 "수입 원두 대신 국산 원두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커피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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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두 색깔이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열심히 볶아주세요.”
8일 오후 ‘2022 청춘 커피 페스티벌’의 국산 원두 로스팅 체험존은 직접 생두를 볶아 원두를 만들고, 커피를 내려 마셔보기 위한 방문객들로 붐볐다. 농장주가 경기 하남시에서 손수 만든 생두로 커피를 만드는 체험이다.
먼저 커피 체리나무에서 수확한 생두를 전용 프라이팬 위에 올려 중불로 볶는다. 생두 색깔이 로스팅을 거쳐 진한 갈색이 되면 가스불을 끄고 얼마간 프라이팬을 흔든다. 다음에는 드립 머신에 원두를 넣고 커피 가루를 추출한다. 추출한 가루 아래에 컵을 두고, 뜨거운 물을 가루에 물을 부으면 손수 제작한 커피를 손에 쥘 수 있다. 브라질, 콜롬비아 등 유명 커피 원두 원산지의 원두보다 풍미가 더욱 강하고 고소한 향이 났다.
현장 체험에 참여한 한 방문객은 “커피는 모두 수입산인 줄 알았는데 국산 커피도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신기했다”며 “남은 원두를 챙겨가 집에 가서도 커피를 내려 마실 생각”이라고 말했다.
체험존 옆에는 커피 체리나무 묘목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커피나무에 핀 흰 꽃은 시간이 지나면 초록색 열매로 변한다”며 “이것이 붉은 색의 커피 체리로 숙성되고, 체리를 반으로 가르면 생두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대략 60~70여 곳의 커피 농장이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커피 원두의 90% 이상은 해외 수입에 의존해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선진화된 커피나무 재배법 등으로 커피의 깊은 맛을 끌어낸다는 호평을 받는다.
생두 로스팅 체험을 주관한 조백기 미사리커피농원 대표는 “커피 원두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한다”며 “수입 원두 대신 국산 원두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커피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조 대표는 국산 커피 체리 묘목을 본격적으로 생산한 시조격 인물로 꼽힌다.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1000평이 넘는 농원엔 약 600그루의 커피나무가 재배되고 있다. 이렇게 생산하는 원두는 연간 약 500kg다. 그는 “날씨 좋은 날에 시민들에게 국산 원두를 널리 소개하고자 페스티벌에 참여했다”며 “이번 기회로 국산 원두의 대중화가 조금이라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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