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햇병아리' 아이유 "초심자 행운으로 남지 않도록.."(종합) [BIFF]

고승아 기자 2022. 10. 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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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이지은)가 지난 7일 열린 영화 '브로커' GV에 참석했다./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이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그는 이주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함께 '브로커' 일정을 마무리하며 소회를 전했다.

8일 낮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브로커' 오픈토크에는 이지은, 이주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지은과 이주영을 보기 위해 이른 오전부터 팬들이 몰려 들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자 팬들은 열띤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지은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을 맡았고, 이주영은 소영을 쫓는 수진(배두나 분)의 경찰 후배 이 형사 역으로 분했다.

아이유(이지은)가 지난 7일 열린 영화 '브로커' GV에 참석했다./부산국제영화제 제공

개막식부터 부산을 찾은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제가 3년 만에 정상 개최가 되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데 모여서 얼굴을 마주보고 악수하고 웃으며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영화제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점이라는 걸 안다"라고 말한 뒤, BIFF에서 일정에 대해 "저는 이 영화제를 만들고 일궈온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고, 매일 한국 영화 관계자분들과 미팅하며 업무 모드로 부산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지은은 "저는 영화제 이틀 차 햇병아리인데 이렇게 오픈토크 기회도 얻고 정오부터 많은 관객분들과 탁 트인 공간에서 영화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겐 저한테 새롭고 즐거운 일정이라 기대된다"며 웃었다.

자신이 연출한 단편 영화 '문 앞에 두고 벨 X'과 '브로커'로 부산을 찾게 된 이주영은 "사실 너무 부끄럽다. 단편영화를 찍어서 와이드앵글 단편 경쟁에서 첫 연출한 단편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라며 "제가 어드밴티지를 얻고 다른 감독님드로가는 다르게 배우라서 제 영화를 뽑아주신 것도 있는 것 같아서 부끄럽다. 이제 프리미어로 10일에 상영을 앞두고 있는데 긴장이 많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산에서 일정에 대해 "올해 남는 시간에는 BIFF에서 상영하는 다른 영화들을 예매는 다 했는데 사실 술을, 정말 맨날 술을 아침까지 먹고 일정을 하러 가고 이런 게 빈번한 게 영화제 묘미라 아침 영화를 매일 취소하고 있다, 내일은 오프라 영화를 3개 정도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아이유(이지은)가 지난 7일 열린 영화 '브로커' GV에 참석했다./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이지은은 캐스팅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배두나에게 연락을 했는데, 영화를 한다는 소식을 처음에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고 외국인 감독님이라 선배님이 그 전에 촬영한 경험이 있으니까 그 전에 여쭤보고 싶었다"라며 "너무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라 안부 인사 겸 연락을 드렸다"며 웃었다.

이지은은 향후 배우로서의 계획에 대해 "'브로커'는 계획하지 않았는데 행운처럼 찾아온 작품이다"라며 "첫 번째 장편 영화라서 큰 의미가 남고, 진짜 같은 환경에서 진짜인 감독, 배우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작품에 임할 때 진중한 마음으로, 단단하게 다질 수 있는 배움의 자리가 됐다"라며 "사실 저는 첫 스타트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초심자의 행운으로 남지 않도록 단단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진솔한 생각을 내비쳤다.

히로카즈 감독은 끝으로 "개막식에 와서 송강호 배우와 량차오웨이(양조위)와 만나게 되어서 셋이 같이 사진을 찍었다"라며 "두 분이 '오랜만이다'라고 하면서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감독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 두 분과 영화를 찍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브로커'로 송강호 배우와 만남이 출발이 된 것 처럼, 영화제는 영화와 팬을 이어주는 장소이지만 감독과 배우를 이어주는 장소이기도 한 만큼, 여기서 출발해서 다음, 다다음 작품들이 또 태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해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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