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20세기 소녀' 애정 커..일정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종합) [BIFF]

고승아 기자 2022. 10. 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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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유정이 7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열린 ‘제8회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리끌레르가 주관하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주최하며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샤넬이 후원하는 ‘제 8회 아시아 스타 어워즈’는 더 많은 아시아 영화인을 소개하고 한 자리에 모여 서로를 응원하는 자리다. 2022.10.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김유정과 변우석이 1999년을 배경으로 사랑스러운 세기말 감성 멜로를 완성해냈다.

8일 오후 1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20세기 소녀' 오픈토크에는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방우리 감독이 참석했다.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김유정)가 절친 연두(노윤서)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다. 방우리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데뷔작으로,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가 출연한다.

방 감독은 이날 영화에 대해 "친구와 함게 쓰던 교환일기에서 이야기가 시작됐다"며 "이제 제 친구들이 다 아기 엄마들이다 보니까 단톡방에 다 육아 얘기로 도배되는데, 어느날 한 친구가 첫사랑 오빠를 우연히 봤다더라, 그렇게 단톡에 학창시절 이야기가 나오고, 그러다가 교환일기가 나왔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얘기를 꺼내는 게 너무 신났고, 지나간 학창시절을 꺼내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감독은 "영화의 세기말 분위기를 내려고 공을 들였다"라며 "보라가 살고 있는 공간을 그 시대로 옮긴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 시대 느낌을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을 찾은 김유정은 전날 '20세기 소녀' GV를 진행했다. 이에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영화 만든 걸 보고 싶었는데 GV 하면서 보기도 했다"라며 "관객과 가까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힘도 얻었고, 좋은 기운도 얻었다, 영화에 대한 자신감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김유정은 1999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 "저는 우선 이 영화에 시대 배경이 99년도에 태어나서 전혀 모른다"라며 "그 당시에 어떤 것들이 있었고, 그 당시에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했는지 모르다 보니까 감독님께 많이 여쭤봤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도 (감독님이) 그때 감성을 많이 알려주시기도 해서 좋았다"라며 "개인적으로 그 시대를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시나리오 처음 봤을 때부터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맡은 보라에 대해 "보라가 사랑스러웠고 귀여웠다, 보라뿐만 아니라 그 외 친구들 가족들까지 정서적으로 느껴지는 게 따뜻하고, 촬영하면서 힐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즐거움을 많이 느꼈다"라며 "감독님과 대사 하나 하나부터 시작해서 표정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배우 김유정이 5일 오후 부산광역시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달 14일까지 센텀시티를 비롯한 16개 구·군에서 열리며 공식 초청작 71개국 242편, 커뮤니티비프 111편, 동네방네비프 20여 편이 상영된다. 초청·상영 규모가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영화 지원 프로그램·오픈 토크 등 부대행사도 전면 재개된다. 2022.10.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변우석은 "일단 와보고 싶었던 부국제에 다름 아닌 저의 영화로 왔다는 게 설렜다"라며 "같이 관객과 함께 호흡을 할 수 있어서 이 순간이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축복 받았다는 생각으로 즐겼다"고 밝혔다.

그는 멜로를 위해 준비한 것에 대해 "배우들이 있어서 저절로 나오더라"며 "멜로 영화를 하니까 일부러 멜로 영화를 많이 찾아 봤다, 눈빛 장착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해보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재밌게 잘 담겨진 것 같냐"고 물은 뒤, "너무 감사드리고 그게 영화를 보길 잘했다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유정이 맡은 보라와 노윤서가 맡은 연두는 극중 애틋한 우정을 자랑한다. 김유정은 "보라와 연두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처럼, 우정 또한 사랑이니까 연기를 해서 서로 감정이 느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방 감독은 "배우들이 서로 제게 사랑 고백을 해주더라며 "두 배우가 내게 각각 캐스팅 해줘서 고맙다고 해서 영화 속에서 찐친 바이브가 살지 않았나. 뿌듯하다"며 웃었다.

"극 중 캐릭터로는 울지 않았다"는 박정우는 "근데 제가 보다가 한 다섯 포인트에서 울 뻔했다"라며 "감정적인 대사도 있고, 짧은 대사이기도 한데 그런 대사들이 뭔가 토해내는 것 같고, 배우들이 열정적으로 뿜어내는 게 많이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김유정은 작품에 대한 애정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20세기 소녀' 자체가 저한테 애정이 큰 작품이라 뭔가 더 열심히 하게 됐다"라며 "물론 작품들 다 좋아했지만 이 영화 인물들이 제 한 편에 남아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저도 가끔 꺼내볼 것 같고 보다보면 힘이 날 것 같다, 촬영 끝나고 오늘 일정이 끝나는 것도 아쉽울 정도로 아끼는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20세기 소녀'는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초청됐고, 오는 21일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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