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영웅 덕에 따뜻해졌다"..어른이 쓰러뜨린 쓰레기더미 치운 초등생
변덕호 2022. 10. 8. 14:09
길거리 지나가던 성인 남성이 쓰러뜨리고 간 쓰레기 더미를 묵묵히 치운 초등학생이 구청장 표창을 받았다.
인천시 서구는 7일 서곶초등학교 4학년 조상우(9) 군에게 구청장 표창인 '착한 어린이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조군은 지난달 26일 서구의 한 길거리 모퉁이를 지나던 중 쓰레기가 무너진 것을 보고 혼자 정리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올린 한 누리꾼은 "어떤 아저씨가 쓰레기 더미를 무너뜨린 후 정리하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며 "뒤따르던 한 아이가 가던 길을 멈추고 무너진 쓰레기 더미를 묵묵히 정리하는 모습을 보며 어른으로서 부끄러우면서도 마음이 따뜻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사연을 접한 서구는 관할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수소문해 조군을 찾았다.
조군은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기쁘다"며 "부모님이 평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늘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우리 동네와 이웃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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