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전문지 통합 프리뷰 ④울산 현대모비스] 선장 바뀐 명가, 리툴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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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점프볼, 루키더바스켓, 바스켓코리아는 10개팀의 전력을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네 번째 팀은 울산 현대모비스다.
라숀 토마스의 더딘 적응으로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쳤던 현대모비스는 2라운드 중반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꼽은 팀의 핵심은 자밀 워니였고, 현대모비스 역시 1옵션 토마스에 울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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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난 시즌 성적 & 전력 변화
롤러코스터였다. 라숀 토마스의 더딘 적응으로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쳤던 현대모비스는 2라운드 중반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이우석의 성장, 토마스의 폭발력이 더해져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토마스가 정규리그 막판에 이어 6강까지 결장, 고양 오리온(현 캐롯)에 4강행 티켓을 넘겨줬다.
시즌 종료 후에는 10개팀 가운데 가장 큰 변화를 맞았다. 2004년 5대 감독으로 부임, 현대모비스를 명가로 이끈 유재학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조동현 수석코치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단에도 변화가 있었다. 베테랑 이현민과의 계약이 만료돼 젊은 가드 수급에 나선 현대모비스는 필리핀 국가대표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를 영입했다. FA 협상을 통해 김현민, 박재한, 김영훈도 가세했다.
2.강점
마흔을 앞두고 있지만 함지훈의 경쟁력은 여전하다. 지난 시즌에 모처럼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가 하면, 정규리그 막판에는 국내선수 최고령 트리플더블을 작성하기도 했다. 함지훈을 축으로 한 조직력 역시 현대모비스의 최대강점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이 은퇴한 이후에도 2시즌 모두 평균 어시스트 1위를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계속될지도 관심사다. 조동현 감독 역시 “우리 팀은 (함)지훈이 빼면 다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이우석은 지난 시즌에 팀의 간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를 토대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고졸 신분으로 프로에 데뷔, 꾸준히 기회를 받아왔던 서명진은 오프시즌에 벌크업을 마쳤다.

결국 KBL은 외국선수에 의해 성패가 갈린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꼽은 팀의 핵심은 자밀 워니였고, 현대모비스 역시 1옵션 토마스에 울고 웃었다. 현대모비스의 외국선수 조합은 아직 의문부호가 따른다. 저스틴 녹스는 컵대회에서 리바운드 가담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했지만, 화력과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모비스가 당초 구상한 1옵션은 따로 있었다.
게이지 프림의 경쟁력도 관건이다. 프림은 팀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릴 수 있는 타입이며, 골밑에서 버티는 힘 역시 뛰어나다. 기량 자체만 보면 분명 경쟁력이 있다. 다만, 파울 관리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투쟁심은 선수가 갖춰야 할 필수 요소지만, 불필요한 신경전은 백해무익이다. 조동현 감독 역시 “열정이 너무 넘쳐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유노윤호가 될까, 트러블메이커가 될까. 연습경기와 컵대회에서의 모습을 돌아본다면, 올 시즌 가장 많은 파울을 기록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보인다.
4.기대할 수 있는 성적
코로나19 여파로 조기종료된 2019-2020시즌을 제외하면, 현대모비스는 10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BL 역대 최장기록이며, 이 사이 4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모비스에게 플레이오프 진출은 기본이었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 역시 초반 부진을 딛고 정규리그 4위에 올랐던 만큼, 조동현 감독은 보다 높은 위치를 바라보고 있다. 다만, 아직 외국선수 전력에 안정감이 떨어지는 만큼 중위권에서 순위경쟁을 펼친 후 승부수를 띄우는 게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연습경기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컵대회에서 화력이 살아난 것은 고무적인 대목이었다. 이제 장기레이스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사진_점프볼DB(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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