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10초만 발라도 고통 없이 원하는 문신 할 수 있다

이승구 2022. 10. 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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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문신(타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피부에 10초만 바르고 있으면 고통 없이도 원하는 문신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스티브 박 교수 연구팀은 기존 문신시술 없이 용액을 피부에 바르는 형태의 새로운 문신 기술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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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스티브 박 교수 연구팀, 새로운 전자문신 기술 개발
"시술자, 직접 그릴 수 있고 원하는 모양의 문신 제작 가능"
"물로는 잘 안 지워지지만 샤워를 통해서는 지울 수 있어"
문신.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문신(타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전에는 조직폭력배나 범죄자들을 연상케한다는 이유로 문신을 한 사람들이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았지만, 이제는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신은 시술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감염 등의 우려가 있는데다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렵다는 단점때문에 문신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데 피부에 10초만 바르고 있으면 고통 없이도 원하는 문신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스티브 박 교수 연구팀은 기존 문신시술 없이 용액을 피부에 바르는 형태의 새로운 문신 기술을 만들었다.

문신은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내서 잉크를 넣는 기존 문신 시술 방식과 여기서 진화된 전자문신 방식이 있다. 

전자문신은 생체 조직과 결합이 가능한 부드럽고 탄력적인 재질로 생체와 연결 가능한 ‘스티커’ 형태를 일컫는다. 이는 기존 문신 시술에 비해 통증이 없고 시술 시간이 절약된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헬스케어의 목적으로 쓰인다.

다만 기존 전자문신은 일률적인 공정을 통해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시술자의 요구를 즉석에서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 신축성과 통기성도 제한돼 있으며, 특히 재료로 사용되는 물질의 가격이 비싸고, 금속의 독성이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전자문신 잉크의 용매를 독자 제작했다. 이후 빠른 증발을 가능하게 하는 에탄올을 잉크의 용매로 활용해 피부에 바른 후 10초 이내에 원하는 문신을 즉석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스티브 박 교수는 “시술자가 직접 신체에 붓으로 그릴 수도 있고 패턴 문양을 사용해 원하는 모양의 문신을 만들 수 있다”면서 “물로는 잘 지워지지 않지만 샤워를 통해서는 지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전자문신 잉크가 기존 전자문신과 달리 생체친화성과 통기성으로 인해 장기간 해도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을 실험으로 입증했다.

피부에 증착된 전자문신은 높은 전도성, 내구성, 신축성 및 생체친화성을 가져 사용자의 신체에 맞춰 최적화된 생체전극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전자문신을 피부에 증착해 생체 심전도신호를 측정하거나 근육에 전기자극을 전달 할 수 있는 생체전극을 제작하기도 했다.

스티브 박 교수는 “추가 연구를 통하면 땀에 포함돼 있는 바이오마커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로도 사용할 수 있다”라며 “5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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