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마스크 하늘길도 열리나?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두달 전 코로나 19 방역 승리를 선언했었는데요.
한동안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는 듯 하더니 최근에는 또 다른 움직임이 포착된다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방역 승리 선언과 함께 일제히 벗었던 마스크를 다시 쓰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 기자 ▶
지난 8월 10일 방역 승리 선언 후 북한 방송에선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는데요.
이달 들어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0월 1일 북한 각지에서는 국제 노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는데요.
[조선중앙TV/10월 1일] "인생의 황혼기에도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연로자들의 긍지넘친 모습을 담은 다채로운 종목들이 올랐습니다."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시민들이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9월 30일 보도만 해도 마스크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 하루 만에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김일성 대학교에서도 마스크 낀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한 상태로 수업을 하고 있고요.
백두산 답사에 나선 학생들도 하나같이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다시 마스크를 쓰는 이유는 뭐 때문일까요?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초 최고인민회의에서 11월부터 전 주민 마스크 착용 권고를 언급했었는데요.
지난달 말 북한 매체들은 다시 10월부터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조선중앙TV/9월 20일] "날씨가 차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는 전 주민이 자체의 건강보호를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코로나 19와 돌림감기, 즉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지난달 26일 북중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돼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점도 방역 강화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무조건적인 봉쇄만으로는 북한이 내구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준비 기간으로 봐도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 차미연 앵커 ▶
얼마 전 국정원은 북한이 접경지역에서 백신접종을 했다고 보고했죠?
북한에서도 관련 보도가 있나요?
◀ 기자 ▶
백신 관련 보도는 없고요.
북한 매체에선 마스크 착용 필요성만 계속 선전하고 있습니다.
전방이나 국경지역에선 특히 대북전단 등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며 강도 높은 방역을 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 간 여객기 운항을 재개하려는 듯한 움직임도 포착됩니다.
고려항공 여객기가 블라디보스토크 방향으로 시험비행한 사실이 항공기 추적 사이트를 통해 확인되기도 했고요.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사이트에는 10월 말에 평양발 고려항공 여객기가 도착하는 것으로 예고되기도 했습니다.
고려항공의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과거 주 2회 운항됐었지만 2020년 2월 이후 중단됐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박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15081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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