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00조, 차관급 3명"..'여가부 폐지'로 위상 높아진 복지부
[편집자주] 정부조직법은 대한민국의 '제1호 법률'이다. 대한민국의 출범과 함께 처음 만들어진 법률이 정부조직법이다. 정부조직법을 그 정부의 철학, 비전과 연결할 수 있는 이유다. 윤석열 정부도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정책방향과 의지를 강조했다. 첫 조직개편안의 의미를 짚어봤다.
윤석열 정부 첫 조직개편안은 여성가족부 폐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보건복지부의 위상 강화가 자리잡고 있다. 복지부가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로 여가부 기능을 넘겨 받으면 사실상 '3차관 체제'로 운영된다. 중앙부처 중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한 복지부는 조직과 예산 등 모든 분야에서 위상이 높아진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정부·여당안대로 국회를 통과할 경우 복지부는 차관급만 3명을 보유한다. 수십년간 1차관 체제로 유지되던 복지부는 2020년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2차관 자리를 신설했다. 감염병 상황이 심각해지자 보건 분야를 전담할 2차관이 생겼다. 불과 2년 만에 3번째 차관급 자리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복지부의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를 어떻게 꾸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울에 있는 여가부 조직이 세종으로 내려가는 문제 등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며 "세부적인 기능 조정 문제도 복지부와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로 통합된 이후에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검토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예산 측면에서도 이미 다른 부처를 압도한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복지부 소관 예산은 108조9918억원이다. 중앙부처 중 가장 많은 예산 규모다. 정부의 전체 내년 예산 규모가 639조원이라는 걸 감안하면 복지부 소관 예산의 비중은 월등히 높다. 저출산·고령화 상황에서 보건·복지 예산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행안부는 복지부의 규모가 비대해지는 것과 관련해 복지부의 분리, 복지부 장관의 사회부총리 격상도 검토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실무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지만 분리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 맞지 않는다"며 "복지부 자체를 격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면 다시 논의를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남매 독박육아, 구토·우울증에 체중39㎏…오은영 "말문 막혀" - 머니투데이
- 오승근, 아내 故김자옥 아바타로 만났다…"기쁘고 뭉클해" - 머니투데이
- 코드 쿤스트, 7㎏ 증량 성공…"34년 인생 처음 살 붙어" - 머니투데이
- "먹다가 취하겠다"…박나래·이장우, 전현무 집서 '7시간 식사' - 머니투데이
- 츄, 먹고 토한다더니 "섭식장애 아니에요"…'왕따설' 수습하나 - 머니투데이
- [속보] 서울 시청역 교차로서 대형 교통사고 발생…9명 심정지 - 머니투데이
- 윤 대통령 "서울시청 돌진사고 피해자 구조·치료에 총력" 긴급지시 - 머니투데이
- "2주 사귄 남친과 동거…한 달 만에 쫓겨나 노숙" 탄식 부른 사연 - 머니투데이
- '윤민수 아들' 윤후, 깜짝 근황…"미 명문대 합격" 마이클 조던과 동문 - 머니투데이
- '낙태 논란' 허웅, 방송계 이어 광고계도 지우기…동생 허훈만 남았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