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실적 한파..4분기엔 칼바람 더 매섭다

이인준 2022. 10.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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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실적 한파가 몰아닥쳤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공시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1.73% 급감해 증권사 영업이익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추정치의 평균) 11조8738억원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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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전자 깃발(사진 왼쪽)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입구에 설치된 LG 깃발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한국 대표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실적 한파가 몰아닥쳤다.

두 회사는 지난 3분기(7~9월)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이어 4분기(10~12월)는 더욱더 혹독한 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공시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1.73% 급감해 증권사 영업이익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추정치의 평균) 11조8738억원을 밑돌았다.

삼성전자의 3분기 이익이 급감한 것은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어서다. 스마트폰, PC 등의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쌓이고 그나마 성장세를 이어가던 서버 부문마저 미국과 중국 업체들의 증설 투자가 하향 조정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메모리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도 4분기에 더 매서울 전망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D램 10~15%, 낸드 13~18%씩 하락했다. 이어 4분기에도 각각 13~18%, 15~20%씩 내려 낙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오는 4분기(10~12월) 실적은 3분기보다 더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기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9842억원 수준으로, 10조원을 밑돌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세계 반도체 1위 자리도 위태롭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지난해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하반기에 TSMC가 세계 1위로 도약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상태다.

LG전자도 4분기 전망이 잿빛으로 채워졌다. 3분기 실적은 매출 21조1714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 늘고, 영업이익은 25.1%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리콜 비용으로 48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반영한 고려하면 이익이 줄었다.

특히 전년보다 더 팔고도, 덜 남기는 수익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문제다.

원자재 인플레이션과 물류비 인상,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생산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재고 증가에 따른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커지고 있다. TV 사업의 경우 올레드 TV를 앞세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도 매출이 감소하는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놓였다.

증권가 컨센서스 기준 LG전자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9026억원과 8394억원 수준이다. 3개월 전 추정치인 매출 21조8806억원, 영업이익 9076억원보다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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