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면역력 시대, 가을보약이 약이 되는 이유는?

이순용 2022. 10. 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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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의 계절이 가을인 이유가 무엇일까.

보약은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하고 약해진 부분의 기능을 끌어올려 이러한 '허증'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몸의 활력을 높여 혹시 모를 질병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가을 보약은 신체 보온을 유지하고 진액‧혈액‧호르몬 등 음액과 신장의 기운을 돕는 처방으로, 개인에 따라서는 여름 더위에 지친 체력을 달래고 겨울의 변화에 대비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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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 원장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 원장]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의 계절이 가을인 이유가 무엇일까. 가을이 과수를 수확하는 풍요로운 계절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자연의 섭리 상 동물이나 식물이 겨울을 나기 위해 미리 에너지를 보충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기온이 크게 떨어져 혈액순환 장애 등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흔히 일 년 중 보약을 한 번 먹을 수 있다면 가을에 먹으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 원장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유난히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 거기에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면역력 유지에 있어 최악의 환경을 견뎌내고 있다. 아무리 건강을 타고난 체질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르지 않았을까 충분히 예상되는 터다.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허증’이라고 한다. 특별히 병이라고 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몸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보약은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하고 약해진 부분의 기능을 끌어올려 이러한 ‘허증’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몸의 활력을 높여 혹시 모를 질병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집안의 어린아이가 평소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이번 가을에 보약 섭취를 고려해 보길 추천한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아이들에게 급격히 늘어나는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소아천식 등은 오래될수록 식욕부진과 수면 불균형으로 이어져 키 성장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잔병치레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 질병이 만성화하거나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늘 피곤하고 기운이 없다! 이것은 신체 이상 신호가 켜진 것일 수 있다. 가을 보약은 신체 보온을 유지하고 진액‧혈액‧호르몬 등 음액과 신장의 기운을 돕는 처방으로, 개인에 따라서는 여름 더위에 지친 체력을 달래고 겨울의 변화에 대비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보약도 치료의 한 방법으로 개인의 체질이나 증상을 고려하여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처방받아야 한다. 보약을 섭취하기에 앞서 전문 진료를 통해 내 몸에 적합한 약인지, 보약을 먹는 데 현재의 소화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잘 따져 봐야 하겠다.

올겨울에는 독감까지 크게 유행할 것이라고 한다. 면역력이 중요해진 시대에 좋은 음식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내 몸을 지키기 위한 필수라 하겠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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