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완성도를 높인 가장 역동적인 스웨디시 스포츠 –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2022. 10. 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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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디테일을 더한 신형 S60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신형 S60은 기존 S60이 계승하던 ‘스웨디시 스포츠’의 기조 아래 볼보가 갖고 있는 다채로운 매력 요소를 가득 더하며 차량의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는 SKT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더할 뿐 아니라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는 여러 변화가 더해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연 새로운 변화를 더한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시승을 위해 준비된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이하 S60)은 BMW 3 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이 포진한 ‘수입 프리미엄 세단’의 기조를 반영한다.

4,780mm의 전장을 앞세웠고 각각 1,850mm와 1,43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체격적인 ‘유사성’을 보인다. 게다가 비교적 낮은 전고가 ‘역동성’을 더한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8782mm로 세그먼트 최고 수준이며 공차중량은 1,750kg으로 다채로운 요소들의 적용을 예고한다.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여전히 깔끔한 스웨디시 스포츠

신형 S60의 핵심은 바로 ‘디테일의 개선’에 있다. 그렇기에 전체적인 구성, 연출 등은 기존의 S60과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차량의 외형은 말 그대로 ‘여전히 깔끔한 스웨디시 세단’의 전형이다.

과거의 볼보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는 특유의 직선적인 구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한층 세련된 감각을 선사한다. 이러한 감각의 배경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다채로운 디테일이 자리한다.

명료하면서도 간결히 다듬어진 아이언 마크, 그리고 토르의 망치 등으로 표현되는 라이팅 유닛, 그리고 깔끔하면서도 제법 스포티한 감각을 뽐내는 바디킷 등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전륜구동 레이아웃을 가친 차량이지만 마치 후륜구동 모델처럼 느껴지는 프로포션이 돋보이는 측면은 날렵함과 동시에 볼보 고유의 깔끔함이 강조된다. 이와 함께 새롭게 다듬어진 19인치 휠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앞서 데뷔했던 S90에 비해 더욱 스포티하고 젊은 감성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기반으로 한 트렁크 게이트를 더했다. 여기에 엠블럼 대신 ‘레터링’을 배치한 볼보 고유의 연출로 ‘브랜드의 기조’를 강조한다.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보다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난 S60

외형도 매력적이지만, 실내 공간이야 말로 ‘볼보의 매력’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부분이다.

실제 볼보 고유의 감각이 돋보이는 레이아웃을 그대로 유지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듯한 감각을 절묘하게 과시한다. 특히 우드 소재를 대거 적용했음에도 ‘최신의 차량’의 감각을 잘 살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인다.

여기에 모던한 감각의 스티어링 휠, 오레포스 크리스탈을 품은 화려한 기어 노브, 그리고 새로운 그래픽을 제시하는 계기판 등 ‘디테일의 매력’ 역시 잊지 않았다.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S60의 공간에 힘을 더하는 SKT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깔끔한 그래픽은 물론이고 국내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음성 인식 기능, 그리고 볼보 특유의 풍성한 ‘기능의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1열과 2열 창문 모두에 이중접합 유리를 더해 더욱 정숙한 공간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음향 경험’ 가치를 더욱 드높인다.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공간 역시 제 몫을 다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실제 S60의 1열 공간은 볼보 특유의 인체공학적이고 낮게 자리한 시트는 드라이빙 포지션의 여유 및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를 더해 ‘공간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체급 대비 넉넉한 휠베이스를 갖춘 만큼 2열 공간도 충분하다. 2열 중앙 부분이 도톰하게 올라온 모습이지만 기본적인 레그룸이 상당히 넉넉한 편이라 역동적인 드라이빙과 함께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한편 적재 공간 역시 준수한 모습이며,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폴딩 할 수 있어 ‘활용성’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다재다능한 B5 파워트레인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S60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B5 파워트레인을 품었다.

최고 출력 250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 곁에는 10kW의 전기 모터가 배치된다. 약 14마력과 4.1kg.m의 토크의 작은 힘이지만 주행의 쾌적함을 더하는 ‘킥 포인트’가 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전륜구동 레이아웃이 더해진다. 이를 통해 S60은 정지 상태에서 6.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주행 효율성은 복합 기준 11.3km/L(도심 9.7km/L 고속 14.2km/L)다.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단정하게, 그리고 세련되게 피어나는 드라이빙의 가치

S6과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기고 시동을 걸었다. 볼보 중 가장 낮은 시트 포지션이 선명히 느껴지고, 볼보 고유의 실내 공간이 만족감을 더한다.

여기에 이중접합 유리 덕분에 정숙성이 개선된 것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초기의 T5 사양만 하더라도 아이들링 사운드가 무척이나 거슬렸는데 B5의 도입, 그리고 이번의 변화까지 더해져 ‘진정한 프리미엄 세단’에 이른 모습이다.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250마력의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프리미엄 2.0L 터보 엔진을 품은 세단’의 기준과 같은 출력을 낸다. 여기에 전기 모터가 적재적소에 힘을 더하며 주행의 만족감을 높인다. 실제 발진 가속,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다양한 환경에 능숙히 대응한다.

게다가 ‘감각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엔진 회전 질감 등에서도 우수한 모습이다.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과 함께 부드럽고 매끈하게 전개되는 엔진의 회전 질감, 그리고 정숙하면서도 은은히 들려오는 ‘엔진 및 배기 사운드’가 매력을 더한다.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기어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는 아주 탁월한, 혹은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제시하는 변속기는 아니다. 그러나 주행 전반에 걸쳐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고 합리적인 드라이빙의 질감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수동 변속이 기어 시프트 레버를 좌우로 옮겨 조작하는 방식이며, 또 수동 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프트 패들이 없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브랜드 스스로가 가장 역동적인 ‘볼보’라 표현할 만큼 S60은 경쾌하면서도 민첩한 모습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낸다.

실제 견고한 차체의 특성을 그대로 과시할 뿐 아니라 조향, 서스펜션 등 각종 부분에서도 무척이나 견고한 셋업을 앞세웠다. 덕분에 운전자에게는 ‘일체감’을 명확히 전하고, 조작에 대한 기민한 피드백을 선사한다.

이러한 모습은 일상에서의 최적의 편안함, 그리고 다루기 좋다는 평을 받기엔 어려울 수 있지만 ‘운전자의 의지’를 선명히 구현함에는 무척 어울리는 모습이다.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이러한 구성을 통해 S60은 그 어떤 볼보보다 민첩하고, 대담하며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차량임을 증명한다. 게다가 연이은 조향 상황에서는 전륜구동 특유의 움직임이 간간히 드러나는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회두성이 우수하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참고로 승차감 역시 일반적인 볼보와 차이가 있다. 실제 노면의 질감이 다른 차량에 비해 더욱 직관적이고 선명하게 전해진다. 일부는 승차감이 아쉽다고 할 수 있지만 ‘실망할 수준’은 아니라 문제될 건 없다.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되려 빠른 템포로 스포츠 드라이빙을 할 때에 기대 이상으로 능숙히, 그리고 쾌적하게 대응해주는 S60을 보고 있으면 ‘다재다능하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운다. 최고 속도가 180km/h 에 한정된 상태지만 즐거운 주행을 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한편 볼보의 차량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 한다면 단연 편의 사양과 안전 사양의 매력에 있다. 특히 다채로운 기능 사이에서 돋보이는 파일럿 어시스트는 숙련된 운전자보다 더욱 정교한 조율 능력을 제시해 주행의 편의성을 높이는 최고의 무기라 할 수 있다.

좋은점: 여전히 깔끔하고 만족스러운 외형과 공간, 그리고 세련된 드라이빙의 가치

아쉬운점: 형태, 일부 인터페이스의 사용감

볼보 S60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 시승기

매력적인 스웨디시 스포츠, 볼보 S60

보통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스포츠 세단’을 언급하면 대부분의 운전자가 BMW 3 시리즈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시장에는 이러한 3 시리즈를 위협할 존재들이 제법 있고, 볼보 S60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S60은 단순히 ‘후보군’ 중 하나가 아니라 최종 선택을 받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차량일 것이다.

그렇게 볼보는 브랜드 영향력을 더욱 넓히고 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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