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尹대통령 20대 지지율 추락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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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다시 20%대를 기록했다.
이번 NBS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한 20대(만 18세부터 29세)는 1%에 불과했다.
당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28%라고 발표한 NBS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고 있다고 평가한 20대는 2%였다.
긍정 평가를 모두 합치면 그래도 20대 중 28%가 윤 대통령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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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다시 20%대를 기록했다. 지난 6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29%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초 24%대를 기록한 후 30% 중반까지 반등한 지지율이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논란’으로 다시 한 번 20%대를 기록한 것이다.
20대인 기자 눈에 유독 띄었던 점은 20대 지지율 추이다. 이번 NBS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한 20대(만 18세부터 29세)는 1%에 불과했다. ‘잘하는 편이다’라는 긍정 평가를 합쳐도 겨우 12%다.
이는 지난 8월 초 2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을 때와 비교해도 낮아진 수치다. 당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28%라고 발표한 NBS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고 있다고 평가한 20대는 2%였다. 긍정 평가를 모두 합치면 그래도 20대 중 28%가 윤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런데 약 두 달 만에 20대의 지지율 이탈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다.
20대 지지율이 이토록 명확하게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공정과 상식’이 흐려지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20대 중 고작 5%만 ‘공정하고 정의로워서’라고 답했다. 두 달 전에 윤 대통령이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답한 20대는 14%였다.
정권 교체에 힘을 실었던 20대들은 누구보다도 ‘공정하고 상식적인 나라’에 대한 갈망이 컸던 세대다. 그러니까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 그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지 약 석 달 만에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윤 대통령의 말에 공감했을 것이다.
그러나 연이은 인사 문제, 당 원내대표와 나눈 문자 파동,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논란과 그 이후 이어진 미흡한 대응까지 ‘공정과 상식’과는 아주 먼 일들이 벌어졌다.
선거에서 윤 대통령에게 투표한 20대들이 원하는 ‘상식’이란 잘못한 일이 있으면 사과를 하는 정도의 일일 거다. ‘대통령도 사람’인데, 실수와 오류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20대는 없을 것이다. 실수는 바로잡으면 되고, 오류는 반복하지 않으면 그만 이다.
이번 NBS 조사에서 비속어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답한 20대는 79%였다. 이는 전 세대 평균치는 70%보다 9%포인트 높은 수치다.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반성하는 인간적인 대통령의 모습이 20대가 생각하는 상식에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10일 새벽, 당선 인사에서 자신의 당선을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라고 평가했다. 지금이 다시 한 번 그 개혁의 목소리를 들을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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