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의 고립에서 발견한 인간의 본성..딥 타임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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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서부의 자연 동굴 롱브리브에서 15명이 40일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살아남는 생존 실험을 했다.
이들은 기존의 모든 질서와 생활 조건이 붕괴된 상황에서 인간의 적응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서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총 15장으로 정리된 5000년 인류사의 축소판 안에서, 실험 참가들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한편으로 계속해서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인류의 위대한 본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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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프랑스 남서부의 자연 동굴 롱브리브에서 15명이 40일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살아남는 생존 실험을 했다.
이들은 기존의 모든 질서와 생활 조건이 붕괴된 상황에서 인간의 적응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서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따라서 이들은 습도 100%, 평균 온도 10도에 빛이 들어오지 않으며 전자기기는 물론이고 시계도 지참할 수 없었다.
이번 실험의 제1 규칙은 모두가 오로지 자신의 생체 리듬에 따라 자유롭게 하루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누군가 아침을 먹을 때, 누군가는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두가 같은 사이클을 공유하게 됐다. 공동의 목표인 생존과 적응을 위한 자연스러운 협력이었다. 그렇게 40일 만에 인간은 시간을 만들어냈다.
총 15장으로 정리된 5000년 인류사의 축소판 안에서, 실험 참가들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한편으로 계속해서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인류의 위대한 본성을 보여줬다.
이들은 제반 시설이 지극히 부족한 동굴 속에서도 각자의 적성에 맞는 노동의 방식을 개발하고 주어진 환경을 활용하여 여가를 즐겼다. 더우기 실험이 끝날 때쯤에는 인류의 경계를 넘어 환경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봉사활동까지 실천하기도 했다.
◇ 딥 타임/ 크리스티앙 클로 지음/ 이주영 옮김/ 웨일북/ 1만7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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