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자포리자 원전에 또 포격..한때 비상발전 의존"

안희 2022. 10. 8. 04: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 속에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커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시설에 포탄이 떨어져 전력선이 파손되는 사태가 또 빚어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자포리자 원전 외부 시설에 포격 피해가 발생하면서 150㎸ 외부 전력선이 손상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에서는 지난달 21일에도 동일한 전력선이 포격에 파손됐다가 복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 "지속가능한 상태 아냐..안전구역 설정 시급"
자포리자 원전서 경계 근무 중인 러시아 군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 속에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커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시설에 포탄이 떨어져 전력선이 파손되는 사태가 또 빚어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자포리자 원전 외부 시설에 포격 피해가 발생하면서 150㎸ 외부 전력선이 손상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전력선이 끊어지자 비상용 디젤발전기가 1시간30분간 가동하면서 원자로에 전원을 공급했다고 IAEA는 설명했다.

원전과 연결된 전력선 파손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원전 내 냉각 시스템에 전력이 공급되지 못하면 원자로 과열로 핵연료봉 다발이 녹는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하고,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중대 사고가 생길 수 있다.

현재 자포리자 원자로 6개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최소한의 안전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전력 공급은 여전히 필요한데 또다시 발생한 포격으로 전력선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 것이다.

자포리자 원전에서는 지난달 21일에도 동일한 전력선이 포격에 파손됐다가 복구됐다. 2주 만에 전력선 파손 사태가 재연된 점을 두고 IAEA는 원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원전 내 숙련된 직원들이 문제를 극복할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건 원전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지속 가능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키이우에서 만나 원전 안전구역 설정 방안을 협의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내주 초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안전구역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IAEA는 지난달 1일부터 자포리자 원전에 상주했던 IAEA 전문가 2명을 4명의 신규 인력으로 교체했다. 원전 안전 및 보안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규 인력들은 기존 상주 인력의 업무를 넘겨받아 원전 안전을 감시하는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prayerah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