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넣으려고 1시간 대기"..정유소 파업 장기화에 佛 주유대란

현혜란 입력 2022. 10. 8.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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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기름값이 오르는 것도 언짢은데. 앞으로 최소 30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7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16구에 있는 주유소 BP에 들어가려고 30분째 기다리고 있다는 프랑크(43) 씨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파리에서 열쇠·문 등을 수리하는 프랑크 씨는 출장이 잦아 오토바이에 기름을 넣으러 일주일에 최소 두 번씩 주유소를 찾는다.

최근 들어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 일대 주유소에서는 주유하려고 줄지어 대기하는 행렬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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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 전략 비축유 방출.."파리 등 전국 주유소 15% 영향"
'내 차례는 언제 오나…'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16구에 있는 주유소 앞에 주유하려고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2.10.7 runran@yna.co.kr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매주 기름값이 오르는 것도 언짢은데…. 앞으로 최소 30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7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16구에 있는 주유소 BP에 들어가려고 30분째 기다리고 있다는 프랑크(43) 씨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파리에서 열쇠·문 등을 수리하는 프랑크 씨는 출장이 잦아 오토바이에 기름을 넣으러 일주일에 최소 두 번씩 주유소를 찾는다.

지난주보다 기름 가격이 리터(L)당 0.5유로 올랐다고 알려준 프랑크 씨는 기름을 아껴보려고 오토바이 시동을 아예 꺼버린 채 대기하고 있었다.

3∼4분에 한 번꼴로 줄이 줄어들 때마다 프랑크 씨는 온 힘을 다해 오토바이를 밀며 거북이걸음으로 앞으로 천천히 나아갔다.

대기하는 차량 행렬이 다른 차의 이동을 방해하는 일이 잦다 보니 프랑크 씨와 대화하는 잠깐 사이에도 사방에서 경적이 요란하게 울렸다.

주유소 앞 대기행렬이 빚은 교통 혼잡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16구에 있는 주유소 BP 앞에 주유하려는 차량이 늘어서는 바람에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2022.10.7 runran@yan.co.kr

최근 들어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 일대 주유소에서는 주유하려고 줄지어 대기하는 행렬을 쉽게 볼 수 있다.

토탈에너지가 북부 노르망디에서 운영하는 정유 공장 노동조합이 지난달 20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작한 파업이 길어지면서다.

토탈에너지는 프랑스 전역에 3천500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3분의 1이 연료가 부족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토탈에너지가 지난달부터 정부의 압박 속에 기름값을 리터당 0.20유로 낮춰 판매하다 보니 기름이 더 빨리 동나고 있다.

클레망 본 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LCI 방송과 인터뷰에서 파리와 프랑스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유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본 장관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의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녜스 파니에 뤼나셰르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BFM 방송에 정부가 전략 비축유를 방출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벨기에를 비롯한 다른 인접국에서도 기름을 가져오고 있다며 2∼3일 안에 상황이 나아지리라 예측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토탈에너지 사측과 노측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화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동차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16구에 있는 주유소 앞에 차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2.10.7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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