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감] 국감장 달군 BTS 군 특례 논쟁..비틀스·나훈아·남진까지 소환

송오미 입력 2022. 10.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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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병무청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병역 의무 이행 문제가 국감장을 뜨겁게 달궜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은 "BTS 병역특례에 찬성하는 (여론조사) 비율이 더 많이 나오긴 하지만 공정성과 현역 군인들의 사기 등 측면에서 바람직한지 반론들이 있다"며 "찬성론에도 일리는 있지만, 반론에 더 비중을 두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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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대상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엘비스 프레슬리·나훈아도 군대 갔다 왔다
BTS는 국가 보물..해체된다면 국가적 손실"
병무청장 "공정·형평성 중요..군 복무해야"
7월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방탄소년단 RM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7일 병무청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병역 의무 이행 문제가 국감장을 뜨겁게 달궜다. 여야를 떠나 의원들은 각자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군 장성 출신의 한기호·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BTS 멤버들이 입대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한 의원은 BTS 멤버 슈가가 어거스트 디(August D)라는 이름으로 2020년에 낸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 수록곡이자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어떻게 생각해' 속 일부 가사(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 먹으면서 숟가락 얹으려고 한 XX들 싸그리 다 닥치길)를 언급하며 "본인들이 국가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했다.


또 한 의원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체복무 허용 등 BTS를 위한 병역법 개정은 '위인설법'이라고 비판하며 "BTS에 병역특례를 주기보다는 '병역을 하는 특혜'를 줘야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군대를 꼭 안 가고 피아노 연습을 더 해야 훌륭한 문화예술인이 되느냐"며 "엘비스 프레슬리도 군대를 갔다 왔다. 남진 원로 가수는 월남전 (복무) 연장했다. 나훈아 원로 가수도 군대 갔다 왔다"고 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은 "BTS 병역특례에 찬성하는 (여론조사) 비율이 더 많이 나오긴 하지만 공정성과 현역 군인들의 사기 등 측면에서 바람직한지 반론들이 있다"며 "찬성론에도 일리는 있지만, 반론에 더 비중을 두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에서 군 복무 중에 어느 정도 활동할 수 있는 공간만 만들어준다고 하면, 국가를 위해서 (BTS가) 완전체로 활동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히 있는 것 같다"며 BTS 군 복무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면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틀스가 전 세계를 흔들었는데, BTS는 그에 준한다. 만일 BTS가 해체된다면 국가적 손실이다. BTS를 국가 보물로 생각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왜 꼭 군대에 보내서 그룹을 해산시키려 하나. 대체근무요원, 산업요원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다.

이기식 병무청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기식 병무청장에게 "대체복무 대상이 순수예술은 왜 되고 팝은 안 되느냐"며 "순수예술이 세계 문화를 주도하는 게 크냐 팝이 크냐, 국가적 파급 영향이 순수예술이 크냐 팝이 크냐"고 따져 물었다.


이 청장은 "순수예술은 장기간 사람들에게 되새겨지고 이어질 수 있지만 대중예술은 순간적, 그때뿐인 게 대부분"이라며 "BTS의 유행곡은 장기간 흘러가며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성 의원은 "순수예술은 오래가고 팝은 짧게 간다고 하는데 비틀스가 1960년대 유명했지만 지금도 비틀스 아는 사람 많다"며 "청장은 어떻게 그렇게 얘기하느냐"며 질타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MZ세대는 BTS 가사나 운율이 영혼을 울린다고 이야기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인류에게 엄청난 메시지를 주고, 한글을 공부하는 주요 모티브가 된다"고 했다.


의원들의 쏟아지는 질의에도 이기식 병무청장은 "BTS도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청장은 "병역자원이 감소하는 상황이고, 병역의무 이행은 제일 중요한 것이 공정성·형평성"이라고 했다. 이 청장의 이런 입장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일 국방부 국감에서 한 답변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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