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이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진단 내린 츄.. "모임도 안 나간다, 친구 눈치 볼 게 뻔해서"

강민선 2022. 10. 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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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바로 위 사진)가 이달의 소녀 츄(본명 김지우)의 고민을 듣고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츄는 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한때 스트레스를 매운 음식으로 풀었다고 고백했다. 폭식하고 토할 때도 있었다며 “한달에 한번은 응급실에 갔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자 오 박사는 “스트레스가 없으면 죽은 삶”이라며 “모든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위로했다. 

츄가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남의 말을 듣고 울거나 운동, 게임 등도 시도해 봤다고 하자 오 박사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자꾸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원인을 정확히 아는 게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법”이라며 “하지만 츄는 원인 파악보다 뭔가를 자꾸 하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떤 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냐”라며 “스트레스가 뭐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에 츄는 “기억에서 지워버려서 생각이 안 날 정도인데”라며 속내를 밝히는데 머뭇거렸다.

그는 다시 인터뷰를 통해 “누가 제 고민을 아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며 “엄청 힘들 때일수록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힘든 티 안 내고 싶고 몰랐으면 했다”며 “들키면 안 된다는 생각 탓에 더 밝은 척하고 채찍질했다”고 토로했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만 보여주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왜 감추는 거냐”라는 질문에는 “남들이 마냥 밝은 아이라고 보니까 밝은 츄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그렇다”며 “되도록 밖에서는 절대 안 울려고 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더불어 “어렸을 때부터 가수, 연예인이 꿈이었다”며 “감사하게도 지금 많이 알아봐 주시지 않느냐”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걸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며 “뒤로 가거나 쉬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밖에서 항상 웃는 모습과는 반대로 집에 있으면 너무 외롭다”며 “올해 휴일이 좀 있었는데, 너무 힘들고 우울해지더라”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웃는 걸 오래 하거나 천진난만하게 행동하는 게 어려워졌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 박사는 “어떻게 인간이 24시간 내내 밝고 웃기만 하느냐”며 “인간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사는 거다. 그게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다시 위로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츄(바로 위 사진)는 또 이 자리에서 타인이 불편한 상황을 못 견딘다면서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눈치를 많이 봤다고도 전했다.

그는 “모임도 그래서 안 나간다, 눈치 볼 게 뻔해서”라며 “친구를 만나도 제가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5명이 만나면 5명 다 눈치를 보고 리드 해보려고 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오 박사는 “타인의 불편한 감정을 못 견디는 것 같다”며 “타인의 마음에 굉장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본인뿐 아니라 남의 감정도 대신 해결해주려 한다”고 안쓰러워했다. 

그러자 츄는 “제가 집안 장녀”라며 “어린 동생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가 동생을 챙겨야 해’ 이 말을 많이 들었다”며 “그게 절대 싫지는 않다”고도 했다.

나아가 “저도 이 일 하는 자체가 가족과 잘살아 보려는 것도 있어서 ‘내가 뭐라고’ 이 생각에 불평하기 좀 그렇더라”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원래도 장녀로 컸고 그런 성향인데, 그토록 원했던 연예계 데뷔를 한 뒤 노심초사하다 그런 면이 강화된 것 같다”며 “계속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경쟁에서 지거나 그럴 것 같은 불안감에 힘든 모습을 숨기려 지나치게 애쓰는 게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요즘 이런 게 정말 많은데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며 “언제나 명랑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힘든 걸 들켰을 때 일이 안 들어오거나 경쟁에서 지면 어쩌나 싶은 것”이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계속해서 “지나치게 애쓸 필요 없다”며 “스스로를 잘 지켜줬으면 한다”고도 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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