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노벨평화상에 불만 "적국인 두 나라와 공동수상이라니"
오경묵 기자 2022. 10. 7. 23:52
“노벨위원회가 ‘평화’라는 단어를 흥미롭게 해석하고 있다.”(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우크라이나가 7일(현지 시각) 발표된 노벨평화상 결과에 불만을 표시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와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다.
1989년 설립된 메모리알은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인권단체다. 구 소련과 러시아 정권이 저지른 인권탄압 행위를 발굴해 기록하고, 인권 보호 운동을 벌였다. 지난해 12월에는 해산 판결을 받기도 했다. 비알리아츠키는 29년째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철권 통치에 맞서왔다. 지난해 루카셴코의 하야를 요구한 민주화 운동 이후 체포돼 수감돼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들의 ‘국적’을 불편해하는 모양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자국 영토와 영공을 내준 러시아의 동맹국이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어떻게 세 번째 수상자(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두 나라(러시아·벨라루스)의 대표가 노벨상을 함께 받을 수 있느냐”고 했다. 그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어떤 단체도 전쟁에 대한 저항을 조직할 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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