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를 심장에 묻고 떠납니다" 타이거즈 NO.1 홈런타자 나지완 '굿바이'

2022. 10. 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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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를 심장에 묻고 떠납니다.”

KIA 나지완이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나지완은 7일 광주 KT전서 은퇴선수 특별엔트리로 1군에 등록됐다. KIA가 경기 전까지 순위를 확정하지 못하면서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KIA가 8회초까지 8-1로 리드를 잡자 8회말에 ‘나지완의 은퇴경기’가 성사됐다. 나지완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9회초 시작과 함께 1이닝 동안 좌익수 수비도 소화했다. KIA는 11-1로 승리하며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나지완의 은퇴행사는 경기 전과 후로 나눠 진행했다. 경기 전 사전 당첨자 100명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이후 조범현 전 감독의 영상편지, 이순철 SBS 해설위원의 꽃다발 전달, KIA 김종국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의 꽃다발 전달, 양 팀 주장 및 아내 양미희 씨의 꽃다발 전달식이 있었다.

KBO에선 장동철 사무총장이 순금 명함을 전달했고, 선수단은 양현종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감독은 유니폼이 담긴 액자를 선물했다. 장정석 단장은 홈베이스 동판 플레이트를 증정했다. 나지완도 마이크를 잡고 간략히 은퇴 소감을 전했다.


경기 후 본격적으로 은퇴식이 진행됐다. 나지완 은퇴 관련 영상이 송출됐고, 아내 양씨의 송별사에 이어 나지완의 고별사가 이어졌다. 고별 사 이후 전광판에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홈런에 맞춰 세리머니를 재현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나지완의 통산 홈런 개수인 221명의 팬이 나지완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이벤트도 열렸다. 이후 유니폼 반납식, KIA 선수들과의 하이파이브로 은퇴식이 마무리됐다.

나지완은 고별사를 통해 “이제 저는 기아를 떠나지만, 항상 마음 한 켠에 기아를, 심장 속에 꾹꾹 묻어놓고 이 자리를 떠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분이 저를 도와줬는데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분이 있네요. 힘들게 운동했는데 아버지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사람 같지 않은 나지완과 결혼해준 화이프 양미희 덕에 사람이 돼 예쁜 아들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선수로서 이젠 마무리를 하지만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이)범호 형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KIA 타이거즈 팬 여러분, 저는 이제 갈게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나지완. 사진 = 광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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