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소녀 츄 "늘 밝아야 한다는 강박..혼자 있을 땐 우울해져"(종합)

이지현 기자 2022. 10. 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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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7일 방송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이달의소녀 츄가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츄가 고민을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츄의 얘기를 듣고는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츄는 스트레스를 매운 음식으로 푼다고 고백했다. 특히 폭식하고 토할 때도 있다며 "한달에 한번은 응급실에 갔었다"라고 솔직히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스트레스가 없으면 죽은 삶이다, 모든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라며 위로했다.

츄는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다른 방법도 시도해 봤다고 전했다. 남들의 말을 듣고 울거나 운동, 게임 등도 시도해 봤다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자꾸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에 직면해서 원인을 정확히 아는 게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법이다. 하지만 츄는 원인 파악보다는 뭔가를 자꾸 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떤 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냐, 스트레스가 뭐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츄는 "기억에서 지워버려서 생각이 안 날 정도인데"라며 머뭇거렸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속내를 전했다. "누가 제 고민을 아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엄청 힘들 때일수록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 힘든 티 안 내고 싶고 몰랐으면 했다. 들키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더 밝은 척하고 채찍질 했다. 좋은 모습만 보여주자 한 거다"라고 고백했다.

"왜 감추는 거냐"라는 질문에 츄는 "사람들이 마냥 밝은 아이라고 보니까 밝은 츄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그렇다. 되도록 밖에서는 절대 안 울려고 한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가수, 연예인이 꿈이었다. 감사하게도 지금 많이 알아봐 주시지 않냐. 그래서 이걸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뒤로 가거나 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특히 츄는 "밖에서 항상 웃는 모습과는 반대로 집에 있으면 너무 외롭다. 올해 휴일이 좀 있었는데 너무 힘들고 우울해 지더라"라면서 "웃는 걸 오래하거나 천진난만하게 행동하는 게 어려워졌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어떻게 인간이 24시간 내내 밝고 웃기만 하냐. 인간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사는 거다. 그게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위로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츄는 타인이 불편한 상황을 못 견딘다고도 고백했다. 어렸을 때부터 눈치를 많이 봤다며 "모임도 그래서 안 나간다, 눈치 볼 게 뻔해서. 저는 친구를 만나도 제가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5명이 만나면 5명 다 눈치를 보고 리드 해보려고 했었다"라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타인의 불편한 감정을 못 견디는 것 같다. 타인의 마음에 굉장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본인 뿐 아니라 남의 감정도 대신 해결해 주려 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츄는 "제가 집안 장녀다. 어린 동생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게 있다. '네가 동생을 챙겨야 해' 이 말을 많이 들었다. 그게 절대 싫지는 않다"라면서 "저도 이 일 하는 자체가 가족과 잘 살아보려는 것도 있어서 '내가 뭐라고' 이 생각에 불평하기 좀 그렇더라"라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원래도 장녀로 컸고 그런 성향인데, 그토록 원했던 연예계 데뷔를 한 뒤 노심초사 하다가 그런 면이 강화된 것 같다"라고 봤다.

오은영 박사는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을 언급했다. 그는 "계속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경쟁에서 지거나 그럴 것 같은 불안감에 힘든 모습을 숨기려 지나치게 애쓰는 게 있다. 요즘 이런 게 정말 많은데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언제나 밝고 명랑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다. 내가 힘든 걸 들켰을 때 일이 안 들어오거나 경쟁에서 지면 어쩌나 싶은 거다"라고 설명한 오은영 박사는 츄를 향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자신을 보여주는 거다. 지나치게 애쓸 필요 없다. 스스로를 잘 지켜줬으면 한다"라고 조언해 눈길을 모았다.

l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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