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은퇴 선물은 'KIA 가을야구'

김경학 기자 2022. 10. 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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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홈서 KT에 11 대 1 대승
선발 놀린 호투·황대인 결승포
5위 확정해 4년 만에 PS 진출
나지완도 대타로 마지막 경기
나지완, 두 감독님 꽃다발 받고 후배들과 승리 자축 KIA가 7일 광주 KT전 승리로 5강을 확정하며 이날 은퇴 경기를 치른 나지완에게 큰 선물을 했다. 경기 전 팀 선배 김종국 KIA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위 사진) 은퇴 경기를 시작한 나지완이 KIA의 승리 뒤 그라운드로 나가 후배들과 같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KIA가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KIA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션 놀린의 역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11-1로 승리, 남아있던 5강 매직넘버 ‘1’을 자력으로 없앴다. 끈질기게 따라붙던 6위 NC의 추격을 뿌리치고 5위를 확정한 KIA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2017년 우승한 뒤 2018년 5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갔던 KIA는 이후 7위, 6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창단 후 첫 9위로 처지자 올시즌 반등을 위해 애썼다. 신임 김종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자유계약선수(FA) 나성범을 150억원에 영입하는 등 올시즌을 강팀으로 다시 올라서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고 최소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5월 상승세로 5강권에 진입한 뒤 잘 달리다 시즌 막바지에 긴 연패에 빠져 마지막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끝내 가을야구 티켓을 따냈다.

KIA의 합류로 올시즌 5강 팀은 모두 결정됐다. 이제 키움과 KT의 3·4위 결정만이 남았다. 둘 중 4위가 되는 팀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12일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이제 KT는 3경기를, 키움은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키움이 8일 두산과의 최종전에서 이길 경우 KT는 남은 3경기 모두 이겨야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키움이 최종전에서 지면 KT는 2승1패를 하면 3위가 된다.

KIA는 이날 3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4회말 황대인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5회말 1득점, 6회말 1득점, 7회말에는 최형우의 2점 홈런을 포함해 3득점, 8회말에는 김호령의 3점 홈런으로 3득점 등 매 이닝 득점해 가을야구를 향해 내달렸다.

8-1로 승기를 잡은 KIA는 은퇴식을 치른 나지완을 투입해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은퇴를 발표한 나지완은 이날 은퇴 경기 전 엔트리에 등록됐고 8회말 황대인 타석에서 대타로 나섰다. 1만5175명 관중의 환호 속에 타석에 선 나지완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밝은 웃음으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마지막 타석을 기념했다.

11-1로 크게 앞섰지만 KIA는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을 마운드에 세웠다. 정해영은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선발 놀린은 7이닝 3안타 9삼진 1실점으로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올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쳐 시즌 8승(8패)째를 수확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순위 싸움을 버텨내고 자력으로 5강을 확정하는 경기를 펼친 것이 의미 있다. 마지막 경기까지 잘 마무리하고, 와일드카드전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KIA의 승리 뒤 창원에서는 NC가 LG에 2-7로 졌다. KIA를 맹렬히 쫓던 NC는 시즌 종료 2경기를 남겨놓고 5강의 꿈을 접었다. 2020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7위로 떨어진 NC는 올시즌도 6위로 마감하며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제외됐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두산에 8-2 승리를 거뒀다.

광주 |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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