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부산의 미래는 깨끗하고 안전한 스마트도시"
"부산, 공간 효율 좋은
콤팩트도시 추구해야"
박형준 시장 "대전환 시대
따뜻한 공동체 만들겠다"
◆ 세계지식포럼 부산 ◆
김 전 총리는 "깨끗한 도시를 위해 대기와 물 등 환경이 청정해야 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행정적·기술적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한다"며 "청정한 도시는 환경적 측면뿐만 아니라 부정부패가 없고 불공정한 요소가 없는 사회적으로도 깨끗한 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난개발로 도시는 콘크리트로 뒤덮여 폭우로 인한 재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과감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해서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는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받을 수 있어 이동거리가 줄고, 원격근무가 가능해지는 등 생활이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또 작은 공간에 주거와 편의시설이 집적된 도시, 이른바 '콤팩트 도시'가 부산시가 추구해야 하는 바람직한 미래 도시 모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 맨해튼과 싱가포르를 대표 도시로 소개했다. 그는 "총리 재직 시 만난 유엔 인간정주위원회 사무총장은 일하고, 쉬고, 자고, 즐기는 오락과 문화 생활이 좁은 공간 안에서 다 이뤄져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자원도 절약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드러난 밀집된 도시 환경의 부정적 요인이 결코 적은 것은 아니지만 검토할 만한 가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 개조의 한 방안인 신도시 건설에 대해 "일산은 서울의 베드타운 역할을 할 뿐"이라며 독립적 생활 여건을 갖춘 생활권역으로 만드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는 "일부 도시는 신도시 건설로 원도시가 쇠락하는 경우도 있다"며 "신도시 건설은 원도시 재개발이나 재건축에 의해 주택 수요를 충족할 수 없어 도시 확장이 불가피한 경우 제한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대전환 시대를 맞아 도시 역할과 가치를 높이는 데 자신감을 보였다. 박 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부산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부산시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15분 도시 실현'과 '해상도시 건설'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이번 포럼에서 논의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 전체를 60여 개 생활권으로 나눠 의료, 보육, 문화, 여가 등 모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15분 도시'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행복한 가족을 이루며 서로 돕는 따뜻한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해나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취재팀 = 배한철 영남본부장(팀장) / 박동민 기자 / 최승균 기자 / 서대현 기자 / 우성덕 기자 / 안병준 기자 /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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