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예술이 된 문자..직지문화제 연계 특별전
[KBS 청주] [앵커]
의사 소통 수단이자 예술의 소재가 되기도 하는 '문자'에 대한 전시가 청주에서 한창입니다.
기록과 사료, 회화와 설치 미술까지 아우르는 직지문화제 연계 전시인데요.
문화가 K,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유럽 인쇄 문화의 보고인 독일 클링스포어 박물관의 소장품 수백 점이 청주에 왔습니다.
세계 타이포그래피의 아버지인 루돌프 코흐의 활자 제조 과정에 대한 작품과 각종 인쇄물.
프랑스 야수주의 예술을 이끈 앙리 마티스가 쓴 샤를 도를레앙의 시와 그림 석판화.
스페인의 3대 화가 중 한 명인 호안 미로가 두루마리 실크 위에 표현한 그림 판화까지.
20세기와 21세기, 유럽 활자 예술의 흐름과 진귀한 사료를 볼 수 있는 소중한 전시입니다.
[슈테판 졸텍/독일 클링스포어 박물관 디렉터 : "우리는 그저 기술적인 소장품을 가지고 온 것이 아닙니다. 20세기 초, 독일 예술의 메세지를 가지고 온 것입니다."]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에서는 문자를 소재로 한 현대 미술전이 한창입니다.
활자가 인쇄된 형형색색 한지 조각을 이어 붙인 입체 회화.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등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전광영 작가의 작품입니다.
버려진 종이, 2차원의 평면 소재로 뉴욕과 서울, 지구 반대편을 다차원적으로 표현한 설치 미술.
추사 김정희의 글과 그림을 장지에 새긴 뒤 도려낸 21세기형 회화 작품도 눈길을 끕니다.
[이혜경/청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문자를 통해서 다양한 현대적 해석과 현대미술의 시각적 즐거움을 관람객에게 전달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다양한 시공간을 아우르는 문자 예술 기획전이 직지의 도시, 청주의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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