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관아골 일대서 통일신라기 유물 무더기 발견
[KBS 청주] [앵커]
국가의 중요한 서적을 보관하던 서고를 사고(史庫)라고 하죠.
이 사고 추정지가 충주시 관아공원 일원에 있는데요.
지난 6월 이곳에 발굴조사가 진행됐는데, 통일신라 시기부터 조선 후기 문화층까지 다양한 유물들이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시 관아공원 앞.
지난 6월 이곳에선 충주 읍성 복원과 충주 사고지 고증을 위한 발굴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고려 말부터 조선 전기의 것으로 보이는 대형 건물터가 발견됐습니다.
[이동휘/국원문화재연구원 연구부장 : "현재까지 충주 지역에서 확인된 가장 대형의 건물지로 속하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고요. 같이 확인된 관(官)자명 기와 그리고 다양한 문양의 전들을 통해서 (시기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건물터와 함께 발견된 유물도 다양합니다.
조사 지역의 건물이 중요 관청임을 알려주는 관(官)자가 찍힌 통일신라기 기와부터 연꽃 문양의 전돌, 석제저울추와 막새기와 같은 고급 건축 부재까지 나왔습니다.
특히 조사지 북쪽의 건물터 출입구 쪽에서 발견된 장식 벽돌, 문양전(文樣塼)은 국내에 보고되지 않았던 완전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백종오/교통대학교 교수 : "당시 충주 읍성의 위상을 보여주는 최고의 걸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차적인 발굴 조사를 통해 충주 읍성의 구조와 성격이 규명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에 발굴된 유물들은 충주 읍성의 성립과 변천 과정을 보여 줄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충주시는 좀 더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조사단의 견해에 따라 발굴 유적에 대한 정비 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최영준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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