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까지..경남 항공업계 '반색'

황재락 2022. 10. 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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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정부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기술을 이전받을 기업으로 창원에 본사를 둔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를 낙점했습니다.

한화는 최근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첨단 무기에 이어, 우주 사업까지 품게 되면서 지역 방위산업의 도약이 기대됩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차기 주인은 누가 될까?

정부가 오늘(7) 우주개발진흥 실무위원회를 열고, 창원의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를 누리호 기술 이전 우선협상대상 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벌인 치열한 맞대결에서 거둔 결과입니다.

한화는 누리호 핵심인 터보 펌프 등 75톤급 중대형 액체 엔진을 독자 개발했고, 지난해부터 우주 사업 총괄 조직을 만들어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했습니다.

이번 사업 규모는 6천8백억 원, 한화는 내년 상반기 누리호 3차 발사에 이어, 발사체 공장을 새로 지어 남은 3차례 발사의 기체 제작과 총조립을 맡게 됩니다.

창원시는 기업 신규 투자와 고용 증가, 가포신항 활성화 효과를 기대합니다.

[임채진/창원시 전략산업과장 : "저희는 신규 투자와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스페이스X와 같은 우주 기업으로 발전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우주 기술 민간 이전은 한화와 같은 체계 기업뿐만 아니라, 방산 분야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중소기업에도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국내 항공우주 산업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지역 협력업체들도 참여의 문이 더 넓어지게 됐기 때문입니다.

[정희태/거성정밀 연구소장 : "기술력이 이전된다면 창원뿐만 아니라 경남, 전국의 중소 업체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항공 우주산업에 기여하지 않을까…."]

한편, KAI는 이번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발사체 부분에 투자하기로 한 재원을 강점이 있는 위성 분야로 전환해 집중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박민재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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