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지석천에 생태 교란종 미국 가재 '지천'..환경청 집중 포획
[KBS 광주] [앵커]
생태 교란종인 미국 가재가 국내 하천에 계속 퍼지고 있습니다.
잡아다가 다른 곳에 놓아줘서는 곤란합니다.
환경청이 나주 지석천에서 미국가재 집중 포획에 나섰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붕어 낚시객들이 많이 찾는 나주 지석천입니다.
천변 곳곳에 포획 망이 놓여 있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생태 교란종인 '미국 가재'를 잡기 위해 설치한 것들입니다.
사흘 전 설치한 포획 망에서 잡힌 미국 가재입니다.
포획 망을 정리한 지 한 시간 만에 100여 마리가 수거됐습니다.
미국 가재는 2018년 나주 지석천에서 국립생태원 조사로 처음 발견됐습니다.
관상용으로 국내 들여왔다가 하천에 방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큰 집게발로 민물고기와 다슬기 등 토종 생물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습니다.
한 번에 5백 개까지 알을 낳을 만큼 번식력도 뛰어납니다.
발견 이듬해부터 위해성 1급 생태계 교란 종으로 지정됐지만 개체 수가 늘고 서식지도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포획, 방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하솜/영산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주무관 : "먹이 경쟁이라든지, 아니면 가재류의 곰팡이 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토종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지속적인 퇴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영산강환경청은 미국 가재의 번식 시기인 이달 말까지 집중 포획에 나서고, 황소개구리와 붉은귀거북 등 다른 생태계 교란종에 대해서도 포획과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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