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리위, 이준석에 '당원권 정지 1년' 추가..차기 총선 '차단'
[앵커]
삼십대, 그리고 0선.
국내 제1 야당 대표로 선출된 청년정치인은 자전거와 배낭.
그리고 이전엔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국민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면서 집권당 대표로서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지만, 이른바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를 받아 대표직이 정지됐습니다.
본인 스스로 윤핵관이라고 이름 붙인 당의 주류와 대립각을 세워 왔던 이준석 전 대표.
비대위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첫번째 가처분 신청에서 기사회생했지만, 두번째 가처분 신청은 기각되면서 사실상 대표직 복귀가 어렵게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당원권이 추가로 1년 더 정지되면서 말 그대로 정치생명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먼저,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 비대위 가처분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완패한 날 열린 국민의힘 윤리위.
이 전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을 추가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모욕적 표현을 했다는 게 추가 징계 개시 사유였는데, 핵심 사유는 다시 가처분 신청을 한 거라고 했습니다.
[이양희/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새 비대위 구성을) 당론으로 결정하였는데 이에 반하여 당헌 개정과 새 비대위 구성을 저지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이 핵심 이유가 되고요."]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을 겨냥했던 '양두구육', '신군부' 같은 언사로 당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민심 이탈을 촉진시켰다고도 했습니다.
기존 6개월에 더해 1년이 추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4년 1월까지 당원권이 정지되게 됐습니다.
대표직 복귀는 물론, 전당대회에도 관여할 수 없게 됐고 나아가 내후년 4월 차기 총선 공천도 어렵게 됐습니다.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자격이 생기는 데다 중징계 이력만으로도 심사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추가 징계에 반발해왔던 이 전 대표는 윤리위의 출석 요구에 결국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양희/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본인의 권리를 본인이 그냥 내려놓으신 거라고 생각을 하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위원회는 충분한 기회를 드렸고."]
한편 지난 8월, 당 차원의 금주령이 내려졌던 연찬회에서 술자리를 했던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별도 징계가 아닌 '엄중 주의' 처분만을 받았습니다.
윤리위는 술자리를 가진 건 부적절하지만, 공식 행사가 끝난 뒤였다며 금주령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
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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