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발사 기술 이전받는다

김상범 기자 2022. 10. 7. 21: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발사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국내에도 미국 ‘스페이스X’ 같은 민간 종합우주기업이 탄생할 발판이 마련됐다.

정부는 7일 우주개발진흥 실무위원회를 개최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기술을 이전받을 민간기업(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30일 이내에 항우연과 세부 협상을 진행하며 협상이 완료되면 11월 중 계약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확정되면, 2027년까지 항우연과 함께 누리호를 4차례 반복해 발사하면서 발사체 개발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이 과정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6878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이라 불리는 75t급 엔진을 비롯해 추진기관 공급계, 자세제어 시스템 등 핵심 시스템 개발과 나로우주센터의 주요 시험설비 구축에 참여해 왔다. 항우연 기술을 이전받으면 앞으로 우주 발사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민간 우주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국가 주도로 이뤄지던 우주 개발을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전폭 지원해 재사용 로켓 기술 등을 개발한 우주 전문기업으로 육성한 것처럼, 항우연의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발사체 설계·조립·발사·관제 등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기업을 길러 내자는 게 목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0년 넘게 독자 발사체 개발에 참여해 온 실적과 국내 1위 방산 그룹으로서 확보한 체계종합 역량, 우주산업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 우주사업 비전 및 투자 전략의 명확한 제안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