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싸우다 미운 정?..한동훈·박범계 '은근한 신경전'
첫째 브리핑 < 사과 요구에… > 입니다.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광주 서구청장의 성폭행 의혹 수사가 미진했다고 따져묻던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오거돈, 안희정, 박원순 등 위력에 의한 성범죄 사건을 빼어 닮은 광주판 더불어민주당 권력층의 성범죄 사건입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형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걸 광주판 성폭행 사건 이렇게 발언하시면 안 되는 거죠. 150만 광주시민을 모욕하는 발언입니다.]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마이크가 꺼진 상태로 공방을 벌입니다.
[이형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광주판 성폭행이 뭡니까! 이 발언이!]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광주판 권력층 성비위 사건이라고 그랬습니다.]
[이형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니까 왜 광주판을 붙이세요.]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광주의 구청장이 권력자 아닙니까?]
[이형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개인적인 사건이잖아요! 왜 광주시민을 모욕하는 거예요!]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광주시민을 보호하려는 겁니다.]
[이형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게 보호하는 겁니까!]
발언을 취소하라고 하자 조 의원이 발끈합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왜 개인의 질문에 그렇게 토를 다십니까? {사과하세요!!} 아니 걸핏하면 사과하라고 하시는데요. 사과를 굉장히 좋아하시네요. 제가 사과 하나 갖다 드릴까요?]
사과 하라는 요구에 사과로 받아쳤는데요.
위원장이 중재에 나서보지만 다른 의원들까지 가담합니다.
[이형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거돈 사건은 부산판 성폭행입니까?]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 시비를 걸면 어떡하겠다는 거야 앞으로?]
[이형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게 지금 시비 거는 겁니까 이게 {광주판이면 광주시민을 모욕한 거예요 그게?} 광주시민을 모욕하는 거죠 광주판 성폭행은. {나는 그렇게 안 들린다니까요?}]
이렇게 입씨름만 벌이다 정작 성폭행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을 요구했다는 경찰 수사의 문제점은 뒷전이 되고 말았네요.
다음 브리핑은요. < 은근한 신경전 > 입니다.
그간 국회에 나올 때 마다 날선 공방을 벌였던 한동훈 법무장관과 야당 의원들.
그렇게 싸우다, 미운 정이라도 든 걸까요?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 이걸 보고 혐오 표현이라고 혐오라고 하거나 아니면 아프게 받아들인다 라고 한다면 오히려 여기서 비판하고자 하는 그 대상이기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동훈/법무부장관 (어제) : 글쎄요, 저기 보면은 뒤에 저랑 좀 닮았기도 한데요]
또 전임 법무장관이기도한 박범계 의원과는 그야말로 '앙숙' 같았는데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내가 오늘 얼마나 부드럽습니까?]
[한동훈/법무부장관 (어제) : 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잖아요?} 예… {제가 안 그러면 거 안 그럴래요? 고개 끄덕거리지 말고 답을 해주시죠.}]
물론 그 과정에서도 '은근한 신경전'은 벌어집니다.
[수원지검 2차장을 감사원으로 보낸거는 영전이요, 물먹은 거요? {저한테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럼 누구한테 얘기 해요 제가 지금 {아 반말하시길래 제가 혹시나 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예? {반말을 하시길래} '이요'라고 물었는데 무슨 반말을 해요 반말을 하기는 감사를 오래하시니까 귀가 좀 그러시나]
'하오체'… 상대방은 높이되 본인은 낮추지 않는 어법이죠.
서로 혐오, 증오하지 않겠다곤 했지만 말 속엔 여전히 '뼈'가 있네요.
오늘(7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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