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괄시받았지만.." 뉴욕에 '김치의 날' 만든 한인

<앵커>

2년 전 우리나라에 '김치의 날'이 생겼는데, 미국 뉴욕에서도 올해부터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공식 기념합니다.

이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한국계 하원의원을 백 운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5월, 미국 뉴욕주의회에서 제정된 '김치의 날'.

우리나라 김치의 날과 같은 날인 다음 달 22일, 뉴욕에서 처음으로 김치와 김장 문화를 알리는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이 과정에서 산파 역할을 한, 론킴 뉴욕주 하원의원을 만났습니다.

한국 이름은 김태석입니다.

[론킴/뉴욕주 하원의원 : 1987년에 7살 때 뉴욕주로 이민 왔습니다. 어렸을 때 김치 같은 거 어디 가서 보면 사람들이 냄새난다고 하고 조금 괄시받고.]

김치의 날 제정은 한인 단체들과 함께 단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진행됐습니다.

다행히 김치의 날 제정 뒤 미국인들의 한국 김치에 대한 관심도 늘었습니다.

[론킴/뉴욕주 하원의원 : (어린 시절) 김치 갖고 와서 괄시받았는데 지금은 (미국) 정치인들이 와서 이렇게 김치를 사랑한다, 그게 한 세대 만에 진짜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죠.]

그는 또 우리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기 위해 뉴욕주의회에서 '3·1운동의 날' 결의안 채택을 이끌었고, 앞으로는 공립학교의 동양역사 교육과정에서 우리나라 역사 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론킴/뉴욕주 하원의원 : 우리 동양 역사에 관한 학교의 교육 과정을 바꾸고 있어요. 동양 역사를 똑바로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야 우리 한인·동양인 아이들이 미국에서 크면서 소외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도 돕고 있는데, 내년에는 한국의 AI 기술로 뉴욕주 노인들을 돌보는 복지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초아, 화면제공 : 유튜브 채널 Office of Ron Kim)

백운 기자clou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