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징계' 받은 이준석 "탈당 말라..물령망동 정중여산"

탁지영·유설희 기자 2022. 10. 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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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勿令妄動 靜重如山(물령망동 정중여산)”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받은 뒤 처음 내놓은 메시지다.

‘물령망동 정중여산’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침착하게 태산 같이 무겁게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순신 장군이 일본군과의 첫 해전인 옥포해전을 앞두고 휘하 군사들에게 전한 말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표의 메시지는 친윤석열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탈당설에 선을 긋고, 당에서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 측도 탈당 후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절대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는 한 번 (당을) 나갔다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창당이 얼마나 어려운 줄 아는 사람들”이라며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당원을 계속 모으면서 개혁 세력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법원 결정 직후인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판부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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