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병역 문제, 국감장에서도 '뜨거운 감자'
[앵커]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를 뜨겁게 달군 것은 다름 아닌 BTS의 병역 이행 문제였습니다.
BTS도 예외 없이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국위 선양의 선봉에 선 BTS가 입대로 해체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이기식 병무청장은 BTS도 군 복무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 국방부 국정감사 때 이종섭 장관의 답변과 같습니다.
[이기식 / 병무청장 : 병역 의무 이행은 제일 중요한 게 공정성입니다. 그리고 형평성이고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BTS도 군 복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당 일부 의원들도 병무청장의 의견에 힘을 실었습니다.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라는 BTS 멤버의 노래 가사를 인용하며, 당사자가 입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BTS가 대체복무를 할 수 있도록 병역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비판했습니다.
[한기호 / 국민의힘 의원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지켜야 하는 4대 의무 중 하나가 국방의 의무입니다. 특정인을 위해서 법을 고친다면 그야말로 위인설법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야당은 BTS에게 병역 특례 혜택을 주는 게 국익이라고 맞섰습니다.
멤버들이 차례로 입대하면 그룹 해체가 불가피한데, 이는 국가적인 손실이라는 겁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BTS가 대한민국에 끼친 영향, 전 세계에 끼친 영향을 생각하면 병사로서 국방의 의무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대한민국에 플러스를 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BTS 병역과 관련해 사회적 합의를 이룰 구체적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에 이기식 청장은 특별히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습니다.
현행 병역법상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에 해당하는 BTS 멤버들은 만 30살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BTS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진은 올해 안에 입대를 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에는 예술·체육요원 편입대상에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을 포함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 3건이 계류돼 있어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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