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혀 깨물고 죽지" 발언 논란 일자 "나라면 그런다는 뜻"
[뉴스리뷰]
[앵커]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장에선 폭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거친 표현을 사용한 건데요.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은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의 거취를 문제 삼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탈원전 주의자'인 김 이사장이 윤석열 정부의 원전 정책을 방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를 부각하는 과정에서 언성을 높이며 거친 표현을 동원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무슨 뻐꾸기입니까? 이 둥지 저 둥지 옮기는 뻐꾸기예요?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어요.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 합니까?"
김 이사장은 곧바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제남 /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신상에 대해서 폭언에 가까운 말을 하신 것은 사과하십시오."
민주당 의원들도 심각한 발언이라며 권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겠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은 국감장에서의 발언을 과도하게 문제 삼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심각한 것으로 봐서 이것은 징계까지도 우리가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발언을 갖고 정쟁 대상으로 삼는다는 생각이 있고 전반적인 부분은 내부적으로 숙의를 해서…."
정청래 위원장이 준 해명 기회에 권 의원은 사과 없이 "이사장 보고 죽으라는 게 아니라 나라면 그러지 않았을 거란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방위 국감장에선 문재인 정부의 대표 정책인 '탈원전'도 쟁점이 됐습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이 방향을 보면 친원전이라는 기조에 매몰되면서 안전이라는 큰 청사진들이 보이지 않아요."
<홍석준 / 국민의힘 의원> "비과학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전 생태계가 군데군데 지금 붕괴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관계자들이 동요됐었다며 여당 의원들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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