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대통령 풍자가 정치적?..과거 수상작 어땠나 보니

전준홍 입력 2022. 10. 7. 20:28 수정 2022. 10. 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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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알고보니 시작합니다.

한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차'라는 이 만화 한 컷이 논란입니다.

작품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면서 정부가 상을 수여한 공모전 주최측을 맹비난하고 나섰죠.

[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순수한 에술적 감수성으로 명성을 쌓은 중고생 만화공모전을 정치오염 공모전으로 변색시킨 만화진흥원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정부 주장대로 그동안 이 만화공모전에서 수상한 학생들의 작품은 정치와 무관했던 건지, 역대 수상작들을 하나하나 확인해 보고, 또 해외 만화 공모전은 어떤지도 알아봤습니다.

<알고보니>는 학생만화공모전 역대 수상작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만화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올해로 23회째.

1천편 가까운 입상 작품들을 확인해보니 상당수가 빈부격차, 환경문제 그리고 정치와 사회문제를 비판한 작품들입니다.

특히 최고 권력자에 대한 비판과 풍자는 수상작의 단골소재였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 심판 대상이 됐던 지난 2004년, 서민들 고통에도 아랑곳 않고 핵폭탄, 즉 탄핵 위기 속에서 '살맛'나 한다며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판합니다.

2015년 메르스와, 세월호 등 국가 재난 상황에서 '아몰랑'이라고 말하는 무책임한 대통령과 국회.

"간절하게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발언을 풍자한 만화도 상을 받았습니다.

풍자 대상은 한국만이 아닙니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원숭이로 묘사했고, 총을 든 자유의 여신상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 침략 전쟁을 비판했습니다.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핵무기를 소중히 안고 있는 산모 모습으로 비꼰 작품도 있습니다.

일본이 마시는 와인은 일본군 위안부들이 흘린 피로 묘사하고, 일본 전범기의 빨간 물감은 우리 민초들이 흘린 피로 표현했습니다.

올해 공모전의 다른 수상작들도 만화 특유의 풍자로 가득합니다.

입시 아빠찬스를 비판해 금상을 받은 작품은 이른바 '조국 사태'를 연상시킵니다.

겉다르고 속다른 정치인을 풍자한 수상작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모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전세훈/웹툰협회 회장] "소란을 피우고 있는건 지금이 유일한 사례인거죠. 어른들이 자라나는 청소년의 작품을 하나 두고서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은 거죠."

해외는 어떨까요.

매년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시상식이 열리는 장학재단의 학생 공모전을 보면 지도자나 정부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관련된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다룬 수상작들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주최하는 학생 만화 공모전에는 아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단골 소재로 등장합니다.

이번 파문이 일기 직전까지 우리 학생들이 누려온 것처럼, 학생들 작품에는 창작과 표현의 자유가 넘쳐납니다.

논란이 된 작품이 '표절'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원작자로 지목된 영국 만평가가 직접 "절대 표절이 아니라"고 밝혔죠.

그러면서 "정부에 대해 풍자적인 비판을 할 때 비난받을 우려가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알고보니 전준홍입니다.

※ <알고보니>는 MBC 뉴스의 팩트체크 코너입니다.

자료조사: 박호수, 임정혁 / 연출: 정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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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조사: 박호수, 임정혁 / 연출: 정다원

전준홍 기자 (jjh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1501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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