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트래블마켓'? 뜻모를 외국어남용..서울시 실태조사
[앵커]
주변을 둘러보면 온통 외국어 투성이입니다.
굳이 외국어로 쓸 필요가 없는 경우도 많고 외국어끼리 조합을 해 의미를 이해하기 힘든 단어가 생겨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제 곧 한글날인데, 우리의 언어습관을 돌아볼 필요는 없을까요.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라이브커머스데이, 국제트래블마켓, 그레이트 선셋.
도저히 뜻을 알기 어려운 이 외국어들은 서울시가 최근 추진한 행사와 정책에 붙은 이름들입니다.
한글과 영어가 이상하게 뒤섞여 더욱 복잡한 경우도 많습니다.
서울시는 일회용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업을 '제로캠퍼스'로 명명했는데 사업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 의미를 유추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뜻을 알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지만 외국어 조합를 무분별하게 남용하는 것도 심각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로컬푸드는 지역 먹거리로, 버스킹은 거리 공연으로 순화해 쓸 수 있음에도 쉽게 개선되지 않는 상황.
서울시가 시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정책사업명 실태조사에 들어갑니다.
시 관계자는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으로 언론의 지적을 받았었다"며 "자체 점검 및 사전감수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실태조사는 국어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연기기관을 통해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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