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미사일전략사령관 "낙탄사고 국민께 사과..은폐·축소 의도 없어"

윤왕근 기자 2022. 10. 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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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한미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 중 발생한 '낙탄'(落彈) 사고와 관련, 해당 작전을 지휘했던 육군 미사일전략사령관이 강릉시민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육군 미사일전략사령관 이정웅 중장은 7일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김영배, 송옥주 의원이 낙탄사고가 발생한 강릉의 한 공군부대를 방문한 현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사령관은 낙탄 사고가 발생한 '현무-Ⅱ' 미사일 체계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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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비행 중에서도 탄두 터지지 않아"
"현무 미사일은 정교하고 안전한 무기 체계"
육군미사일 전략사령관 이정웅 중장이 7일 오후 현무미사일 낙탄 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강릉 공군부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시 상황설명과 함께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 강구를 밝히고 있다. 이번 낙탄 사고는 지난 4일 밤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 대응 조치로 발사했던 현무-2C 탄도미사일 1발이 비정상적으로 비행해 부대로 떨어지면서 폭발, 섬광 등이 발생했다. 2022.10.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 4일 한미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 중 발생한 '낙탄'(落彈) 사고와 관련, 해당 작전을 지휘했던 육군 미사일전략사령관이 강릉시민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현무 미사일 체계에 대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다.

육군 미사일전략사령관 이정웅 중장은 7일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김영배, 송옥주 의원이 낙탄사고가 발생한 강릉의 한 공군부대를 방문한 현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정웅 사령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미사일 작전 과정에서 1발의 비정상 비행으로 인한 낙탄이 발생했다"며 "강릉시민과 국민들을 우려시킨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기지 안에서 사고가 발생해 놀랐을 공군부대 장병과 가족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은 "낙탄 사고 이후 초동 조치와 안전조치를 실시했다"며 "오늘 만약 현장을 방문하게 되면 은폐·축소 부분이 없었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 국방위의 내부 출입은 군의 불허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사령관은 낙탄 사고가 발생한 '현무-Ⅱ' 미사일 체계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낙탄상황에서도)탄두가 터지지 않은 것은 비정상 비행 중이라도 확실한 타격과 폭파 조건이 갖춰졌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목표물을 향해 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탄두가 터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김영배, 송옥주 의원과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등이 7일 오후 현무미사일 낙탄 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강릉 공군부대를 방문하고 있다. 이번 낙탄 사고는 지난 4일 밤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 대응 조치로 발사했던 현무-2C 탄도미사일 1발이 비정상적으로 비행해 부대로 떨어지면서 폭발, 섬광 등이 발생했다. 2022.10.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이 사령관은 "물론 (낙탄 과정에서)일부 추진제가 연소되면서 시민들께서 놀라고 우려하신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확실한 책임 조치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령관은 "이번 작전 지휘관으로서 사건 결과에 대해 후속 절차를 확실하게 할 생각"이라며 "또 우수한 현무 체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국회 국방위원들과 김우영 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 등은 사고가 난 부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군 당국이 허락하지 않으면서 발길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군 당국과 약간의 실갱이도 오갔다.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김영배, 송옥주 의원과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등이 7일 오후 현무미사일 낙탄 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강릉 공군부대 인근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번 낙탄 사고는 지난 4일 밤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 대응 조치로 발사했던 현무-2C 탄도미사일 1발이 비정상적으로 비행해 부대로 떨어지면서 폭발, 섬광 등이 발생했다. 2022.10.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군 당국의 출입제한에 막힌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부대 인근 주민과 간담회를 갖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해듣는 것을 마지막으로 서울로 다시 이동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11시쯤부터 2시간가량 강릉 남부지역 공군 부대 인근에서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굉음이 들려 지역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소동이 일어났다.

섬광과 폭발음이 발생한 곳은 강릉 남부지역 공군부대 인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하던 중 발생한 낙탄으로 인한 것이었다.

이에 부대 인근 강동면 하시동리 주민들이 부대를 찾아 항의를 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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